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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自害)를 민주 또는 권리로 연결시키는 한국·한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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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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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07 2017/08/1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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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년대로 기억한다. 어린 시절에 '타이어표'라는 검정 고무신이 있었다. 얼마나 질긴지 좀체 떨어지지 않는다. 어떤 아이들은 벗어 들고 콘크리트 바닥에 갈았다. 빨리 떨어져야 새 신발을 사 달라고 할 수 있으니. 지금은 새 신발을 얻어 신기 위해서 신는 신발을 망가뜨리는 아이들은 아마 없을 것이다. 여유가 없던 시절 이야기다.

이제 웬만한 집 웬만한 사람들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각자 몇 켤레씩의 신발은 가지고 있다. 이처럼 살기가 이전보다 나아진 것은 분명한데 세상 민심은 점점 여유를 잃어가고 있다. 정치 또한 삶의 여건이 나아진 만큼이라도 여유를 찾아갔으면 좋겠건만 갈수록 오히려 더욱 각박해지고 절망적으로 가고 있으니 암담하다.

차례를 못 참고 임기가 불과 1년 여밖에 남지 않은 대통령을 트집 잡아 몰아내어 감옥까지 보내고, 전직 고위 관료들을 잡아들이고, 욕보이는 등의 이른바 '정치보복'은 당하는 사람들이야 물론 참담한 심경을 이루 다 헤아리기 어렵겠지만 가하는 쪽도 결코 마음이 편치 못할 것이다. 적어도 자신도 혹 보복을 당할까 염려해야 한다. 그런 염려를 하지 않는 이가 있다면 그는 아마 악마일 것이다. 실제 보복한 이는 반드시 어떤 형태로든 보복을 당하게 되어 있다.

예전 정치인들은 그래도 여유가 있었다. 박정희는 김영삼·김대중의 혼외 자식 문제가 보고되자 "아랫도리 놀이에 대해서는 시비하지 말라"라고 엄명을 내렸다는 일화가 회자되고 있다. 큰 틀에서 보면 정치판 사람들은 다 한 통속이다. 누가 안 좋은 일에 엮였다 하면 누구랄 것 없이 정치권 전체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게 된다. 그런데도 내가 좀 해를 입더라도 상대에게 더 큰 해를 입히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다. 또한 반듯하고 잘 난 것은 망가뜨려야 직성이 풀리니 이러한 비생산 자해적 마이너스 정서가 지속된다면 결국 무엇이 남게 되겠는가? 다 같이 망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무슨 변고가 생길 것 같다. 여유가 없다는 것은 완충(緩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국내 정치뿐만 아니라 국제 정치에 임하는 우리의 태도 또한 별 다를 게 없다. 전통 우방국 미국에 대해서도 괜히 트집 잡고, 이웃 일본에 대해서는 위안부를 앞세워 사실상 교전
(交戰)
을 선포한 셈이다. 중국이 뻥을 치자 꼬리 치려 하지만 한국이 한·미·일 공조에서 떨어져 나오면 국물도 없다. 중국은 한국을 한·미·일 공조에서 떼어내어 치려는 것이지 자기편으로 만드려는 게 아니다. 중국에게는 금쪽같은 북한이 있다. 중국더러 한국과 북한 중 택일을 하라는 것은 세상 이치를 전혀 모르는 어린아이 발상이다.

많은 이들이 전두환을 욕하지만 나는 전두환 같은 사람이 다시 나타나길 바란다. 민주팔이·인권팔이·민족팔이... 잡것들이 어지럽혀 놓은 이 상황을 누군가는 정리해야 하지 않겠는가! 한국인들이 여기고 있는 민주주의는 정치 사치이자 정치 낭비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민주주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민주 의식이 중요하다. 자해행위는 권리가 아니라 정신질환이다. 누군가는 나서서 고쳐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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