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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사에 매달리면 미래를 제대로 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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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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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10 2017/08/1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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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큰 일을 얼렁뚱땅 아주 쉽게 한다. 사드 배치 같은 중차대하고도 민감한 국방 정책을 말 한마디로 보류시켰다가 또 말 한마디로 즉시 배치로 돌아선다. 원자력 발전은 수십 년 노하우를 축적하며 국가적 에너지원이자 국가경쟁력으로 끌어올려놨는데 말 한마디로 일부 가동 중단과 이미 한참 진행된 신규 건설공사까지 중단시켜버렸다. 최저 임금 충격 인상, 비정규직 철폐 등 기존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급격한 변혁을 대통령 말 한마디로 쉽게 해 버린다. 이때야말로 '제왕적 대통령'이란 말이 실감 난다.

김영삼이 그랬다. 문민정부라며 군부를 짓뭉개고 이미 대법원 판결까지 난 '폭동'을 '운동'으로 뒤집었다. 중앙청으로 쓰던 역사성 있는 건물도 일본인들이 지은 것이라며 뜯어 내 다 버리고 '버르장머리를 고치겠다'며 만용을 부렸다. 국민들은 뜨거운 박수와 함께 80% 넘는 지지율을 보냈다. 결과는 다 알다시피 나라 망쳐놨다. 그 후유증으로 우리는 선진국 문턱을 넘지 못하고 지금 끝없는 정치적 갈등과 국제적(韓日 등) 갈등을 야기하며 날을 지새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아무래도 제 2의 김영삼 꼴 낼 것 같다. 심사숙고에 또 숙고해야 할 일을 쉽게 하는 것을 보면 더러는 꽉 막힌 가슴이 뻥 뚤리는 기분이 들 때도 있다. 그러나 아차 하는 순간 잘못되었음을 깨닫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어쩌면 깨닫지도 못한 채 죽어가는 수도 있다.

세상만사 그렇게 간단하고 쉬운 일이 없다. 그렇게 된 데는 다 이유가 있고 양면이 있다. 선배들이 해 온 일을 그 이유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쉽게 뒤엎으려 들면 반드시 새로운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의약 상식상 특효약은 반드시 부작용을 우려해야 한다. 항생제 복용에는 대개 위장 보호 약을 곁들인다. 그래서 전문의와 상의하라고 하지 않는가? 정치에서는 만용과 독선을 경계해야 한다.

노무현은 대한민국의 과거를 '기회주의자가 득세한 나라'라고 했고 문재인은 '적페'라고 했다. 둘 다 아주 안 좋게 보고 있다. 그런데 세계는 왜 한국을 배우려 하는가? 가난을 떨쳐내고 근대화를 이룬 비결을 배우려 하는가? 아니면 '기회주의'와 '적폐'를 배우려 하는가? 혹은 '촛불 혁명'을 배우려 하는가? 이제 1980년대식 사고에서 깨어날 때도 되지 않았는가? 아이 때는 어른들에게 저항할 수 있지만 이제 어른 아닌가?

촛불 혁명으로 세운 정부라 했는가? 그렇다면 촛불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훨훨 타올랐어야 했다. 무엇 때문에? 최순실 때문에? 웃기는 얘기다. '혁명'이란 용어를 갖다 붙이는 것은 전혀 부적절하다. 특히 촛불보다 더 많이 휘날린 태극기 물결을 감춘 언론의 위험한 장난으로 등장하지 않았는가? 그리고 무엇을 혁명한다는 것인가? 적폐? 그런 게 어디 있는가? 잘못된 것은 고치면 되는 것이고 새로운 것은 취사(取捨) 선택을 하면 되는 것이지 지금까지 잘 지내다가 갑자기 '적폐'라니? 그리고 '청산'하겠다니?

역사에서 청산이란 있을 수 없다. 돈 빌려 갚는 일과는 그 근본이 다르다. 밥 먹고 싸 놓은 똥을 무엇으로 청산하는가? 정화를 해야 한다. 흘러간 역사를 어떻게 청산을 하는가? 반성을 하여 기릴 것은 기리고 묻을 것은 묻어야 한다. 개인이든 국가든 발전의 원동력은 보다 나은 일을 찾는 것이다. 나은 일을 찾다 보면 못한 일은 자연히 줄어들게 된다. 언제까지 과거에만 매달릴 것인가? 이는 명백한 정치보복이다. 우리가 지금 정치보복이나 하고 있을 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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