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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노무현 전 대통령 유족들은 근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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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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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23 2017/09/27 10:58
수정 2017/09/2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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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7일,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한 문제로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대국민 사과문을 올렸다. 사과문에는 다음과 같이 아내가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시인하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지금 정상문 전 비서관이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 그 혐의는 정 비서관의 것이 아니고 저희들의 것입니다. 저의 집에서 부탁하고 그 돈을 받아서 사용한 것입니다. 미처 갚지 못한 빚이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노 전 대통령은 아내가 이 돈을 받아 빚 갚는데 쓴 것으로 생각하고(듣고) 놀라긴 했으나 잘 수습될 것으로 본 것 같았다. 그러나 나중에 그 돈이 미국에다 자식들 집 사는데 쓰인 것을 알고 크게 괴로워했던 것으로 나타난다. 당시 문재인 변호사의 언론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설명이 있다.

노 전 대통령이 사망하고 열흘쯤 지난 2009년 6월 1일 한겨레 신문 기자가 부산에 있는 법무법인 '부산'의 문재인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가 단독 인터뷰를 했다. 이튿날 기사로 나온 이 인터뷰에서 당시 문 변호사는 이렇게 말했다.

<권 여사가 처음에 유학비용 정도로 이야기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나중에 집 사기 위한 것이었다는 점을 알고 (대통령이) 더욱 충격을 받았다. (이 때문에) 여사님도 대통령 있는 자리에 같이 있으려 하지 않고 대통령이 들어오면 다른 자리로 가곤 했다>

유추해보건대 노 전 대통령이 처음에는 아내가 돈을 받아 빚 갚는데 쓰거나 아이들 유학 비용에 썼다니 놀라긴 했으나 이미 돌이킬 수 없은 일이라 자신의 책임으로 마무리하려는 생각을 했음직하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 돈으로 빚 갚은 게 아니라 자식들 집을 사는데, 그것도 미국에까지 가서 집을 사는데 썼다니 하늘이 무너지는 듯했을 것이다. 문 변호사는 당시 상황을 <정(상문) 비서관 표현에 의하면 ‘(노 전 대통령이) 탈진 상태에서 거의 말씀도 제대로 못했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정 전 비서관의 특수활동비 횡령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당시 정 전 비서관은 2005년~2007년 7월까지 총 여섯 차례에 걸쳐 대통령 특수활동비 12억 5000만원을 빼내어 지인 2명의 차명계좌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을 받고 있었다.

<사적인 잘못을 넘어서서 공금을 횡령하기도 했다는 면에서 굉장히 고통스러워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런 일들이 (노 대통령의) 퇴임을 대비해 정 비서관이 준비한 것이라는 점을 아시기 때문에 더 괴로워했던 것 같다.>

이렇듯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아는 문 변호사는 이 인터뷰에서 결론까지 냈다.

<내(노 전 대통령)가 조사받는 것으로 조사 마무리되길 바랐던 것이고, 다만 용처를 밝히기 위해 권 여사 재소환 정도는 예상했다. 그런데 아들 등으로 (수사가) 확대되는 것도 견디기 힘들었지만, 문제는 그것이 더더욱이나 집을 사기 위한 것이었다는 것을 알고 더욱 충격을 받았다. 참여정부의 도덕성이 무너지면서 개인적인 것에 그치지 않고 참여정부가 지향했던 가치까지 깡그리 부정당하는 상황이 되니 절망했던 것 같다.>

[첨언]
문 변호사는 이 인터뷰에서 피의사실 공표나 소환자들을 포토라인에 세우는 등의 검찰 수사 방식에 대해서는 불만을 표시했지만 개인적으로 이 사건을 놓고 검찰을 원망하거나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그런데 생각이 바뀌었는지, 그렇다면 그 이유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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