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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모와 술수, 그리고 사기와 배신이 난무하는 한국 정치판의
삼류 정치꾼 모리배들 중에서 그래도 철수는 때가 덜 묻고 순진한
편에 속하는 인물이었다. 비록 생각하는 바가 달라 크게 지지를
보내주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인간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아주
거부감이 심하지는 않았다.
그런 철수가 요즘 몰락의 길을 걷고있는 것 같아 조금은 안되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새삼 지난 일을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가
한 가지 크게 잘못 판단한 것이 있었다. 가정해서 그 때 그 실수만
하지 않았더라도 오늘날 그가 이처럼 진창에 빠져 허우적거리지는
않았을 지도 모른다.
필자가 생각하는 그의 최대 실수는 서울시장 후보를 아무런 조건
없이 양보한 것이었다. 그 당시 그는 한 발도 물러서지 말았어야
했다. 무쇠도 달았을 때 때려야 제대로 모양이 만들어지는 법이다.
그 때는 물러날게 아니라 앞으로 전진해야할 자리였는데 한 발 물러
선 것이 천추의 한이 된 것이다.
첫 단추를 잘못 꿰었으니 다음에도 잘 될 리가 없었다.
그 당시 양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서 후보가 되어 당선되었더라면
서울시장 3기 연임은 그의 자리였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아니,
아마도 그렇게 되었을 것이다.
그의 정치감각 부재와 제대로 된 참모가 없었던 것이 그의 패인이라
생각되는데 아마도 이런 얘기를 본인이 듣는다면 그 역시 수긍하고
고개를 끄떡일 것이다. 세상 사람들, 특히 정치판에 몸을 담근 이들이
모두 본인과 같으리라 생각한 모양인데 정말 세상물정에 어두운
백면서생이라 할 수 있겠다. 특히 그 박가가 어떤 인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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