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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세상은 좋은 마음가짐에서 이루어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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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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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60 2018/07/1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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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나무는 멀리서 보면 아름답지만 가까이서 자세히 들여다보면 성한 잎이 별로 없다. 대부분 잎은 벌레가 먹었거나 얼룩이 있거나 귀퉁이가 쪼그라드는 등 흠이 있다. 본래의 모습을 간직한 채 아름답게 물든 경우는 드물다. 잎마다 비바람에 시달리고 뭇 생물들의 공격을 받은 고단한 일생의 흔적이다. 이러한 수많은 상처를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풍나무는 아름답다.

대한민국은 성공한 나라다. 전쟁의 폐허에서 세계 역사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짧은 기간에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개인의 인생이든 한 나라의 역사이든 지나온 과거를 돌이켜 보면 회한의 사연들이 많다. 그 사연들은 상처로 남아 있다. 마치 단풍나무잎처럼. 그러나 세계가 경이로워할 만큼 성공한 대한민국에서 살면서 과거 흠집을 찾아 고단했던 선배들을 욕보이는 짓은 어떤 이유로도 용서받지 못할 짓이다.

사회가 갈갈이 찢어지고 있다. 서로를 믿지 못한다. 잘 난 사람 보면 시기하고 모함한다. 못 난 사람 보면 위해주는 척하면서 밟으려 든다. 서로 무고하고 이간질을 예사로 한다. 그렇게 해서 노리는 이득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조그만 이득을 얻기 위해 남을 해하고 불행에 빠뜨리기도 한다. 더러는 화풀이도 있다. 이런 세상을 좋아할 사람 누가 있겠는가? 그런데도 헤어나질 못한다. 마치 몸 버려가며 담배를 피우듯이 습관화되고 있다. 이렇게 해서는 절대 좋은 세상을 만들 수가 없다.

'미투(나도 당했다) 운동'이 사람 여럿 잡는다. 사실 관계는 다 드러나봐야 알겠지만 근래에 사회적 파장을 몰고 왔던 몇몇 사건들은 당초에 알려졌던 내용에 여러 의문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쪽의 일방적 주장과 이에 편승한 언론의 몰아치기 의혹만으로 선악을 예단하는 풍조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폭행 사건'은 치정의 의혹을, 한 유튜브 방송인이 고소한 '비공개 촬영회 사건' 역시 당초에 알려진 일방적 피해에서 그 순수성을 살펴봐야 할 석연찮은 사실들이 드러나고 있다.

누가 그랬다. '촛불 정권이라 불이 자주 난다'라고. 전혀 근거 없는 얘기도 아니다. 사회 기강이 해이해지면 화재뿐만 아니라 여러 사고가 자주 일어나게 마련이다. 미투 운동의 본질은 억울한 경우를 고발하는 것인데 미운 사람 잡는데 활용되거나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이 역시 우연이 아니다. 정권적 생사람 잡기가 일파만파 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다. 

필자는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불교에서 말하는 인연설(因緣說)을 믿는다. 그렇다고 이를 다 이해한다는 의미는 아니고 우주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은 그렇게 되는 인연 화합의 작용이 있다는 것 정도다. 아비가 사나우면 자식도 사납게 되기가 쉽다. 부패한 똥통에 구더기가 끓게 되는 이치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인연이 있는 것이다. 좋은 일은 퍼트리고 나쁜 일은 숨겨주는 게 인간 세상에 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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