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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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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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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96 2018/08/2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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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양치기 소년."  이라는 유명한 우화가 있다.

아마도 어린 시절에 한 두번 정도는 읽어봐서 다들 잘 알고있을것이다.


양치기 소년이 심심해서 나타나지도 않은 늑대가 나타났다고 소란을

피우는데 처음 한 두번 정도는 마을 사람들이 속아서 몰려나오지만

나중에는 으례 거짓말이려니 해서 나오지를 않게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 거짓말쟁이 소년은 결국은 늑대에게 잡아먹히게

된다는 내용인데 교훈은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기상청 예보를 들을때면 이상하게도 이 '늑대와 소년' 우화가 떠오른다.

기상청 일기예보가 맞지않을 때가 너무 많아서 구라청 이라는 별명도

있을 정도라는데 물론 기상청은 그 양치기 소년처럼 고의적으로 그런

오보를 남발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기는 하지만 '태산명동서일필'

이라는 고사처럼 너무 호들갑을 떨다가 이처럼 빗나가게 되면 미안

하다는 사과문 정도는 발표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이번의 그 호들갑을 떨던 태풍예보도 수도권에서는 빗나갔다.

자정무렵 부터 집중호우가 내릴거라던 특보는 어제 초저녁무렵에

약간의 비가 내리다만 것으로 끝났다.   바람은 좀 강하게 불었지만

그게 전부였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기상청 때문에 골탕을 먹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을거라고 해서 밤중에 산을 올랐다가 이른 새벽부터

호우가 쏟아져 비에 홀딱 젖기도 했었고,  또 약간의 구름에 맑은 날씨

라는 예보를 믿고 사진촬영장비를 휴대한 무거운 배낭을 지고 산을

올랐다가 내내 구름 속에 갇혀있다 허탕치고 하산한 적도 숱하게

많았다.   오죽했으면 기상청에 전화를 해서 자신이 없으면 아예 예보를

하지말라는 부탁까지 했을까.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는 그들의 오보를 비판하려는 것 보다는 이처럼

오보가 잦다보면 행여 국민이 기상청 예보를 불신하여 제대로 대비를

하지않으려해서 큰 피해를 보는 일이 있지않을까 하는 우려감 에서다.


조금 다른 얘기이긴 하지만 얼마 전, 그러니까 지난 달 초순 무렵엔가

모 기상청 직원이 오토바이 퀵서비스를 이용하여 뇌물을 받아챙기다가

적발되었다는 뉴스를 본 기억이 나는데 이런 탐관오리들이 득시글거리는

것도 이런 오보와 무슨 상관관계라도 있는게 아닐까 하는 의심까지

든다.   그럴리야 없겠지만 자신없으면 예보를 하지말든지 하려거든

제대로 좀 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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