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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 대립이 결국 살육전을 또 한번 겪어야 해결될 문제라는 불길한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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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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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283 2019/05/18 17:08
수정 2019/05/1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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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5.18 광주 사태' 40주년 되는 날이다. 예년과 다른 모습은 한국당 대표의 참석을 막으려 5.18 세력들이 극력 저지극을 벌인 것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한결같이 '광주의 희생으로 우리가 민주주의를 누리고 있다'라는 주장을 한다. 이는 한국당을 대척점에 두고 갖는 의미다. 그러니 자기들의 영광을 위해서는 한국당은 죽어줘야 한다는 생각인 것이다. 그렇다면 5.18 광주사태 이전의 대한민국은 사람이 살기 어려운, 그들의 표현대로라면 '엄혹하고 암울한' 또는 '서슬 퍼런 독재', 좀 더 구체적으로는 '북한보다도 더 살기 힘든' 상황이었나? 과연 그랬었나?

 박정희 대통령의 18년 집권이 길기는 했다. 대한민국 붙박이 대통령으로 여겨졌던 박 대통령이 졸지에 피살당했다는 소식이 전파를 탔다. 대부분 국민들이 충격과 슬픔에 잠겼고, 별로 좋아하지 않던 국민들까지 숨 죽이며 뉴스에 귀를 기울였다. 헌법에 따라 (최규하) 국무총리가 대통령에 취임했다. 최 대통령은 박 대통령의 잔여 임기를 채우지 않고 빠른 시일 내 국민들이 원하는 내용의 헌법을 만들어 새 헌법에 따라 새로운 정권에 정부를 이양하겠다고 대국민 약속을 했다.

 국민들은 충격 속에서도 각자 자기 자리에서 설왕설래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데 일부 정치인들이 이 국가적 혼란 상황을 자신들의 집권 기회로 삼아 혼란을 더욱 부추기기 시작했다. 최 대통령의 간곡한 부탁은 들은 둥 마는 둥 오히려 당장 물러나라며 거리로 뛰쳐나왔다. 당시 국민적 신망을 얻지 못하여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정권을 잡을 가망이 없었던 김대중이 자신의 우호 단체들과 학생들을 선동하기 시작했다. 이를 감지한 계엄사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전두환)에서 그를 '내란 선동' 혐의로 체포하기에 이르렀다. 조사에서 다 밝혀졌지만 그의 부인 이희호는 핸드백에 내각 명단까지 갖고 다녔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확하게 본 것이다.

  정부는 보다 용이한 치안 확보를 위해 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그런데 김대중 체포 소식을 들은 그의 외곽 조직과 학생들이 술렁거렸다. 김대중을 체포한 (합수본부장) 전두환에 대한 극렬한 반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누군가에 의해 온갖 유언비어가 생산 유포되기 시작했다. 대표적 유언비어는 "경상도 군인들이 전라도 사람들의 씨를 말리려 왔다" "여학생을 발가벗긴 채 세워놓고 대검으로 유방을 도려내어 죽였다" "공수부대원이 임신한 여자의 배를 대검으로 찔렀다"라는 등, 이 외에도 수없이 많은 끔찍하고 자극적인 유언비어들이 가두방송과 지하신문을 통해 지속적으로 생산 유포되고 있었다. 광주 시민들을 자극하여 시위에 동참시키기 위한 선동성 유언비어임은 말할 나위가 없다. 다 누군가에 의한 의도된 거짓말이었다. 이로 인해 광주는 순식간에 치외법권 지대가 되어 유혈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이러한 선동성 유언비어가 있는가 하면 "연대생 600명이 지원하러 왔다" "미 항공모함이 지원하러 부산항에 입항했다"라는 등의 사기 진작용 유언비어도 있었다. '연대생 600명'설은 지금 일부 우익 측에서 '북한 특수군 600명'으로 각색되었고, 미군 지원군 설은 완전 날조였다. 북한에 대한 경고용으로 일부 미 해·공군 병력을 한반도 해역에 배치한 사실은 나중에 확인되었다. 이러한 거짓말 행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헬기 사격"도 당시에 떠돌던 유언비어 중에 하나였다.

 어쨌든 5.18 광주 사태로 여러 명이 죽고 다쳤으며 무엇보다 호남인들에 대한 나쁜 편견이 심화되자 이를 완화시켜 국민화합을 도모하고자 노태우 정부에서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이 이뤄졌다. 그것으로 끝낼 일이었다. 그런데 김영삼의 어리석은 생각으로 '5.18 특별법'이 만들어져 크나큰 국가적 후환을 심었다. 이에 편승하여 반정부 불순분자들까지 끼어들어 오늘날 '5.18 민주 유공자'라는 거대 괴물로 변하게 된 것이다.

   이들의 특기는 거짓말과 우기기다. 할 줄 아는 것이란 거짓말과 우기기요 시위 선동과 남 탓뿐이다. 법과 질서는 무시한다. 큰 재미를 본 것이다. 대한민국 건국과 건설 대열에서 이탈하여 허구한 날 데모할 궁리만 하던 자들, 김일성 사상을 쫓던 자들이 주동이 되어 전라도 민심을 이용하여 상부상조로 대한민국의 실권을 장악하기에 이르렀다. 대한민국 적통 세력들이 잠깐 딴생각으로 한 눈 판 사이에 천지 개벽이 일어난 것이다.

 오늘 누가 칼럼을 통해 '촛불 어부지리 정부'가 촛불 민심을 팔고 있는 데 대해 '닭이 울어서 해가 떴다'라는 말처럼 들렸다고 했는데 매사 그런 식의 아전인수요 아니다 싶으면 남 탓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국가로 탄생하여 도도하게 흘러가고 있었는데 일부 불평불만 세력들과 반역도당들이 불법 폭력 시위를 일 삼다가 그것으로 자기들이 민주 국가를 만든 양 기고만장으로 떠들고 있다. 김영삼, 김대중, 김일성에 놀아난 한심한 청춘들이다. 문제는 이 한심함이 바로 오늘날의 대한민국이라는 것이다. 이들에게 묻고 싶다. 그렇게나 떠들고 다니는 '민주화'가 오긴 왔나? 지금은 혹 '황교안 독재'로 여기고 있지는 않는가? 이 뻔뻔스러운 거짓말쟁이 군상들아!

 오늘 5.18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 "아직도 5.18을 부정하고 모욕하는 망언들이, 거리낌 없이 큰 목소리로 외쳐지고 있는 현실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부끄럽습니다."라며 "이제 이 문제에 대한 더 이상의 논란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의미 없는 소모일 뿐입니다."라고 5.18 문제는 매듭지어야 한다는 듯이 말했다. 그러나 다음 말에 경악하게 된다. "밝혀내야 할 진실이 여전히 많습니다. 아직까지 규명되지 못한 진실을 밝혀내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라고 했으니 앞으로도 계속 5.18을 우려 먹겠다는 것이고, 한국당과 우익들은 입 닥치고 있으라는 뜻이다. 결국 살육전이 한번 더 벌어지지 않고는 끝낼 수 없는 문제로 보인다. 

 

  https://youtu.be/Rsk1ng7u2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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