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pool

전자개표기를 이용해야 한다는 인간들에게!

나는 옛날에 대학 다닐 때 전자공학을 전공했어.
그래서 컴퓨터에 대해서 조금은 알고 있는데 말야,

컴퓨터는 한마디로 바보상자에 지나지 않지만, 그러나,  

시키는대로만 하는 데 있어서는 그 어느 누구보다도  

가장 잘난 녀석이야! 

그러니까... 

진실이고 가짜고 간에 이런 것은 상관없이  컴퓨터는  

스스로 불법 여부를 자체 판단하는 능력은  없고  입력된

프로그램대로만 작동을 하는 충실한  로봇인 셈이지.

즉, 콩을 심으면 콩이 나오고,
팥을 심으면 팥이 나오고,
쓰레기를 입력하면 쓰레기가 출력되어 나온다    

이말이지.

요즘엔 왠만한 프로그램은 이미 패키지가 되어서 나오지만...

우리가 대학을 다닐 때만 해도,  

어지간한 프로그램은 일일이 작성을 해서 사용하였지.

혹시 들어보셨나 모르겠지만, 코볼이나 포트란이란게  

있는데 이것 때문에 밤잠 못자고 얼마나 낑낑댔었는지... 

지금도 기억이 아삼삼하구만.

그러다가 베이직이라는 프로그램이 등장하면서  

전산업계에 큰 소용돌이를 몰고 왔지.

나는 이 베이직 프로그램을 접하는 순간,  

여기에 미쳐 대학생활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어. 
 

지금 생각해보면,  

이 베이직이라는 것도 C 언어에  밀려서 완전히

퀘퀘묵은 구석기 시대의 유물로 전락했지만서도...

자, 쓸데없는 소리는 다 때려치우고...

내가 지금 하고 싶은 얘기는,

컴퓨터는 사전에 프로그래밍이 된대로만  

작동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어.

컴퓨터는 오로지 0과 1밖에 몰라.
그리고 이렇게 0과 1만 가지고도  

모든 것을 다 만들어 내는 마법의 상자이지!

그러니깐, 컴퓨터가 진실만을 얘기할 것인지...
아니면, 시키는대로만 작동을 할 것인지는  오로지

그 컴퓨터를 조종하는 인간의 손에 달렸다는 사실이야!

그래서, 어떤 씁새들이 지금  그렇게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고 있는  나라 중의 하나인  필리핀에서 조차도  

도저히 인간의 양심을 믿을  수가 없어서,  그들은 대법원

에서 이미 전자개표기의  사용을 절대로 금한다고 판결을  

내린 바 있지.

나는 말이야...

이 나라의 국운을 좌지우지하는 대통령이나 지도자를  

뽑음에 있어서 전자개표기의 사용은  절대로 반대하는  

사람이야.

누가 당선이 되었는지  하루나 이틀 좀 늦게 알면  

어떠냔 말이지!

쇠주 한 병 까놓고 밤새도록 앉아서  후보자들간에  

엎치락 뒷치락 하는 것을 재미있게 관전하는 맛도  

꽤 쏠쏠하쟎어?   

날이 샐 때쯤 되면  어느 누가 당선이 됐는지 알게  

되고 말야. 투표하자 마자 그 자리에서 당장 알아야만  

하는  이유가 뭐냐구?

어이, 좌빨놈들아!    

투표 당일 날 누가 당선되었는지 즉시 알아야만 하는거니?

전자개표기의 문제점에 대해서  한 마디 좀 하려고 하면   

벌떼처럼 달겨들어  입에 게거품을 물고  승냥이처럼 악악

거리는  빨갱이 패거리 씁새놈들아!

천천히 확실하게 두번 세번 확인해가며  정확하게 손으로

개표를 해서  빨갱이가 아닌 제대로 된 인물을 뽑자는데  

왜 그렇게도 개소리들이 많냐?

2006/11/18 22:58:36

청강한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