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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숨겨왔던 본능 "세계 1위 투기 본능"의 봉인이 풀렸다. 조회 : 2483
2018/01/11 11:54
 

2010년대 들어 참으로 조용하였습니다. 세계 1위의 투기심리를 어디에 숨겨두었는지 한국증시는 참으로 고요하였습니다. 예전에는 세계 제1의 주가지수 상승률, 세계 제1의 파생상품 거래량 등 세계적인 투기심리를 가졌었던 한국투자자들은 2010년 대 이후 오랜 박스권 장세에서 그 본능을 숨기고 보수적인 투자자인척 해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필자는 2017년 후반부터 2018년 새해가 접어드는 시기 투자와 금융시장 전반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숨겨왔던 투기본능의 봉인이 풀렸다...."

 

 

ㅇ 숨겨왔던 본능 한국의 세계 제1의 투기 본능

 

예전에는 한국 투자자의 적극적인 투자와 그에 따른 증시 열기에 대하여 "기마민족의 역동성"이 있다고 미화되기도 하였습니다. 99년에는 코스닥시장 상승률이 세계 2위급이었고 당시 한국주가지수 상승률은 세계 8위권에 이를 정도였습니다. 2005년에는 순간적으로 세계 1위의 상승률을 코스닥이 기록, 코스피 종합주가지수가 4위를 기록하는 등 그 역동성은 대단하였습니다.

한편으로는 2000년에 특정시기에는 세계 1위의 지수 하락률을 기록하기도 할 정도로 급등락 속에 투기적 본능은 대단하였습니다.

또한 이러한 투기 본능은 한방에 승부를 보아야한다면서 파생시장을 키웠고 2000년대 초중반 한국 파생시장 거래량은 세계 1위에 이르렀습니다.(특히 옵션시장은 대단하였지요)

 

이런 분위기 속에 2000년대 초반 투자자들은 모두 하이닉스에서 스캘핑과 데이트레이딩을 하면서 거래량이 일일 증시 거래량에 1/3을 차지하게하기도 하였고, 투자한 종목에 시세를 시시각각 확인하다보니 한국 HTS와 주식투자 관련 모바일 기술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발전하였습니다.

 

그러던 한국 투자자들이, 2010년들어 그러한 성향을 숨겼습니다.

투자 방식을 바꾸었다거나, 가치투자를 지향한다거나, 은행이자보다 조금 높은 투자 수익률이면 만족한다는 등 예전과는 전혀 다른 투자관을 가지면서 세계 제1의 투기 본능은 한국증시에서 서서히 자취를 감추었고 투자자들은 자신의 투자 본능을 숨기고 합리적인 투자자인척(?) 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드라마에서는 "우리 며느리는 착해서 주식투자 같은 위험한 건 안해"라는 대사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2017년을 거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가격이 폭등하는 것을 본 한국인들은 자신의 본능을 숨기지 못하고 "세계 1위의 투기 본능"의 봉인을 풀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풀린 봉인은 2010년 이후 수년간 진행되었던 고상한(?) 투자자들의 모습에서 벗어나 2000년대 초중반에 보여준 수익률에 목마른 투자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을 것입니다.

 

갑자기 노래 가사 한구절이 떠오르는군요.

"숨겨왔던 나의 수줍은~~ 마음 ♬"

 

[숨겨왔던 투기 본능의 봉인이 풀린다면... 사진참조 : pixabay]

 

 

ㅇ 암호화폐로 달구어진 투기 심리, 주식시장으로 전이될 수 밖에 없어.

 

순식간에 100배씩 상승한 암호화폐. 그리고 그 곳에 투자해야만 인생이 역전한다는 심리가 일반 대중사이에서 너무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지하철에서 비트코인 가격을 조회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으며 직장인의 30%이상은 가상화폐에 투자하면서 인생 역전을 기대 합니다.

암호화폐 투자로 누가 100만원으로 몇억원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듣다보면 상대적 발탈감과 애간장이 녹아나면서 과감한 암화화폐 투자 결정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작금의 한국 투자자들의 모습입니다.

 

분명, 얼마전까지 "주식투자는 위험해서 못해요~"라고 수줍게 말하던 투자자들이 어느 순간 투사로 변하여 암호화폐 투자를 감행하고 "가즈아!"를 외칩니다.

 

이런 투자 분위기 속에서는 자연스럽게 기대수익률이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불과 한두해 전만 하여도 은행이자보다 조금 높으면 된다는 기대수익률은 "따블(100%이상)"으로 높아지게 되고 당연히 그러한 투자 심리는 암호화폐 시장을 넘어 주식시장으로 전이 되는 수순을 밟을 것입니다. 전 국민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수익률에 취해있기에 기대수익률의 눈높이는 높아지는 것입니다.

 

2014년~2015년 당시 중국 투자 시장에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였습니다.

지금은 중국이 가상화폐 거래가 다른 어떤 국가들보다 제한되어있다보니 암호화폐 시장에서 변방으로 물러나 있지만, 2013년 당시엔 비트코인 가격 폭등으로 중국 내에서 큰 이슈화 되었고 급기야 2014년 중반 중국 정부는 비트코인의 중국 내 거래를 금지하기에 이릅니다.

 

순식간에 100배씩 오르면서 중국 투자자들을 흥분시킨 비트코인은 투자자들의 "숨겨왔던 투기 본능"을 되살렸고, 작은 수익률에 만족하지 못하는 투자심리 상태를 만들었습니다. 결국 2014년 중반 가상화폐의 공식적인 거래가 중국에서 중단되면서 그 후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하락하였지요. 그런데 기대수익률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투기적 본능이 강해진 중국투자자들은 중국증시에서 그 본능을 발휘하였습니다.

 

[2013~2015년 사이 비트코인 가격추이와 중국증시]

[비트코인 차트 : 인베스팅닷컴]

 

 

한번 결계가 풀린 본능은 제법 긴 기간 지속됩니다.

비트코인으로 인해 기대수익률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투기 본능이 강해진 중국투자자들은 2014년 중반 비트코인 거래 제한 이후 우연이든 필연이든 그 투기심리를 주식시장으로 옮기게 됩니다. (이 즈음 후강퉁 호재도 있긴 하였습니다.)

 

단순히 중국증시가 상승한 것이 아니라 대다수의 중국 투자자들이 광풍의 중심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농촌에서는 주민들이 마을회관에 모여 주가시세를 보고 있고, 길거리에서는 모니터를 켜놓고 차트 분석이라며 강의하는 길거리 고수가 등장하였지요. 중국 직장인들은 투자를 위해 일은 안하고 시세판만 계속 쳐다보고 있었으며, 해외 바이어와 회의하다가도 주식투자 얘기로 빠지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심지어는 자동차 판매 증가속도가 그 시기에 꺽였는데 그 이유가 사람들이 주식투자를 하기 위하여 돈을 모두 주식시장에 넣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모습이 바로 2013~2015년 사이 중국에서 나타난, 비트코인 광풍이 그 심리가 증시로 퍼진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겠습니다.

 

 

ㅇ 한국증시 : 한국인들의 투기 본능의 결계가 풀렸기에...

 

암호화폐 시장을 경험한 투자자들에게 주식투자를 하라한다면 아마 수익률이나 화끈함이 너무도 미미하다 할 것입니다. 그 만큼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은 상방이든 하방이든 그 열기가 대단합니다. 그런데 이런 시장을 직장인 중 1/3이 참여하는 등 대다수의 한국인들이 뛰어들었습니다.

 

숨겨왔던 투기 본능은 풀릴 수 밖에 없고,

그 동안 고상한척(?) "나는 주식투자가 위험해서 안해요~"라면서 그보다 더 변동성이 높고 위험한 가상화폐에 투자해왔던 한국투자자들은 그 본능을 주식시장으로 돌리기 시작할 것입니다.

 

2014년에 중국이 암화화폐 시장에 대한 제재와 비트코인 가격의 급락 이후 2014년 후반 후강퉁 호재가 비트코인 투자로 투기 본능이 살아난 중국투자자들이 중국증시에서 보여주었던 모습을 기억해야하겠습니다.

 

작년 연말 이후 정부는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제재강도를 높이기 시작하였고, 미국에서 비트코인 선물 거래가 시작된 이후 아이러니하게도 그 이전과 같은 가격 상승이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만약 암호화폐 시장의 기세가 이전과 전혀 다른 양상으로 바뀌게 된다면 한국증시는 이전과는 전혀다른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을 것입니다.

그 이전까지는 기대수익률이 합리적인 투자 분위기였다면, 암호화폐시장 폭등 속에 높아진 눈높이와 투기심리로 인해 생각 외의 시장 강세가 한국증시에서 마치 2015년 중국증시처럼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우연이든 필연이든 오늘 정부는 코스닥시장 활성화 대책이 발표되었습니다. (마치 2014년 후강퉁 시행이 다가왔던것처럼) 그리고 이번주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하여 세무조사와 도박혐의 경찰조사 등의 강도높은 암호화폐에 대한 제약은 마치 2014년 중반 중국투자 시장에서 나타난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 필자는 버블과 매우 투기적인 투자심리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 불꽃은 어디에서 터질지 모르기도 하고 화려하지만 짧게 끝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한국인 투기본능의 결계는 풀어져 있습니다.

 

2018년 1월 11일 목요일,  

이제는 암호화폐 시장의 용어 "가즈아!"가 증시에서 자주 들리겠군요.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 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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