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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에서 일부분을 전체로 확대 해석 해서는 안되는 이유 조회 : 2202
2018/06/14 12:59
 

종종 주식투자자들은 몇번의 매매를 가지고 전체의 투자 성과로 착각하곤 합니다. 실제 본인의 매매 뿐만 아니라 극히 일부 구간의 백테스팅을 가지고 전체로 해석하여 미래에도 이러한 성과가 반복될 것이라 생각하곤 하지요. 극히 일부의 매매만 볼 때 뛰어난 성과를 만들었을지 모르지만 절대 이를 무한히 반복될 것이라고 확대 해석할 경우 큰 투자 오점을 남길 수 있습니다.

(마치, 정치 출마자들이 주변 소수의 지지자들이 전체 여론 인것처럼 착각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ㅇ 일부분을 가지고 전체로 확대 해석하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집집마다 친척에 한분 정도는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선거에 뛰어드는 분들이 계시지요.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다음 선거에서 그분이 꼭 당선될 듯 싶은 분위기가 느껴지곤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친척분의 말씀을 들어보면 그 분 주변 여론은 매우 우호적이고 지지층이 두껍다고 합니다.

그런데 막상 선거를 마치고 뚜껑을 열어보면 결과는 참패... 과거에는 선거를 한번 치루고 나면 큰 돈이 들어가다보니 가산이 탕진되고, 돈 관계 속에 친척들 사이도 참으로 난감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그렇게 낙선하고도 다음 선거에 또 출마합니다. 주변 지지자들은 매우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정작 제3자의 관점에서 보면 그 지지층은 극히 일부 친구들에 불과할 뿐입니다.

 

하기사, 지지율 10%만 되어도 수천,수만명의 사람들이 주변에서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니 부분을 전체 여론으로 해석하는 오류에 빠지는 것은 당연한 일일 수 있을 것입니다.

 

 

[부분을 전체로 해석할 경우 큰 오류에 빠질 수 있다. 사진참조 : pixabay]

 

 

ㅇ 주식 매매에서 적은 매매 케이스를 전체로 확대 해석하는 오류

 

10여년 전, 우연히 매매 전문가라는 이와 대화를 나누던 중 본인이 엄청난 매매 테크닉을 찾았다는 자랑을 듣게 되었습니다. 매매가 워낙 화려하기에 무슨무슨 꽃이름을 붙이겠다는 등 자신감이 넘치더군요. 그래서 그 매매 방법에 대하여 의견을 주고 받게 되었는데 무언가 이상한 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 매매 전문가라는 분이 연구한 매매 케이스는 10개에 불과했던 것 입니다. 10건의 매매라....

통계에서 그나마 최소한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이 20개의 매매 경우가 있어야 한다는데 이에도 미치지 못하는 소수의 매매였던 것입니다.

 

대화를 나누면서 그 매매 방법과 다르게 작동하는 사례를 찾아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니

"이는 예외적 케이스로 예외1 이라 하자"라 하더군요. 또 다른 예외 케이스를 찾으니 예외2, 예외 3 등 점점 예외의 케이스가 늘어나면서 결국 매매는 정해진 룰이 아닌

"그 때 그 때 달라요"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만약 이 상황을 실제 매매 과정에서 마주치게 된다면 매매 원칙과 로직을 깨트리면서 "예외의 케이스"만 계속 만들고 의역을 해야한다는 말도 안되는 결론을 내리고 말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들은 비단 앞서 언급드린 매매 전문가 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자분들 사이에서 자주 관찰되어지는 현상입니다.

 

 

ㅇ 매매 연구도 마찬가지 : 1년 연구 자료로 절대 투자 비법?

 

체계화된 매매, 룰베이스 투자, 퀀트는 최근 몇년 사이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지고 연구되어지는 투자 방식입니다. 합리적인 논리로 체계적인 매매원칙을 만드는 개인투자자분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투자 문화가 성숙되어간다는 것을 실감하곤 합니다.

(적어도 앞서 언급드린 10번 매매로 자신의 히든 매매 전략을 만들었다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진화된 방법입니다.)

 

그런데 몇몇 투자자들의 사례를 보다보면, 극히 짧은 기간의 매매 케이스를 바탕으로 매매 비법을 찾은 것처럼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가상화폐로 엄청난 시스템트레이딩 로직을 만들었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백테스팅에 사용되는 실제 가상화폐의 매매데이타는 폭등장이었던 1년여의 기간만 사용된 경우가 허다합니다.

당연히 상승장에만 백테스팅을 했으니 투자 결과는 좋게 나오겠지요?

 

이런 경우는 주식투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퀀트 방식으로 연구하는 분들 중에 극히 일부 시기에서 엄청난 성과를 만들었다하여 이 결과가 무한히 반복될 것이라 생각하는 투자자도 있습니다.

 

극단적인 예를들어 2005년 모든 종목이 폭등하던 시기 데이타로 가치 퀀트, 모멘텀 퀀트, 그외 아류의 어떤 방식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려보아도 그 시기에는 엄청난 수익률을 만들게 됩니다. 굳이 2005년 케이스는 아니더라도 최근 1년만의 결과치로 1년에 적어도 100%수익률은 기본이다!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는 "부분을 전체로 확대 해석하는 오류"일 뿐입니다.

실제 매매 연구는 단순히 1년만의 결과가 아닌 더 긴 기간 그리고 더 많은 국가들과 더 많은 논리들 속에서 다양한 케이스를 만들어야만 통계적인 신뢰가 높아지게 됩니다.

 

 

ㅇ 긴 시간과 매매 케이스의 증가 : 투자원칙의 신뢰를 높이고, 마음의 준비를 하게 한다.

 

필자의 경우 가치투자 매매 케이스를 연구할 때, 단순히 몇년 간의 데이타가 아닌 2000년 초반부터 십수년간의 백데이타를 바탕으로 연구하기도 하고, 데이타가 가능한 경우에는 1990년대부터 연구하여 20년이 넘는 백테스팅 데이타를 바탕으로 매매 원칙을 검증합니다.

(※ 이는 당연한 과정으로, 제대로 매매 연구를 하는 분들은 이런 과정을 꼭 밟습니다.)

 

이 뿐만이 아니라, 다른 국가들의 연구 논문들을 참고하여 비슷한 개념의 가치투자 로직이 다른 나라에서는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왔는지 비교분석하면서 투자원칙의 통계적 신뢰를 다시금 확인합니다.

 

이러한 과정이 중요한 이유는 더 많은 케이스로 통계적 신뢰를 높이는 것과 더불어 만약의 상황에 대한 마음의 대비를 할 수 있게 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완벽한 투자 전략이라하더라도 수개월 동안은 실망스러운 성과를 만들기도 합니다만, 수익률이 좋은 극히 일부 기간만 보고 투자를 할 경우, 실망스러운 수익률을 만드는 시기에 투자 원칙을 쉽게 포기하게 되지요.

 

[1991년 초부터 2016년 말까지 단순 저PBR전략과 주가지수 수익률 비교]

 

 

위의 자료는 1991년 초부터 2016년까지 단순 저PBR포트폴리오(청색선)과 주가지수(적색선)의 수익률 비교 자료입니다. 한눈에 보더라도 단순 저PBR수익률이 매우 높은 성과를 보여주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이 연구 자료를 2005년 한해만 본다면 141%라는 엄청난 성과를 보게 될 것이고, 그 엄청난 성과는 미래에도 반복될 것이라 착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긴 기간 백테스팅과 연구를 해 본분들이라면 중간에 큰 고비가 있을 때에는 생각보다 긴 시간 힘들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2008년처럼 40%가 넘는 큰 수익률 감소가 있다는 것을 알기에 마음 속에 만약을 위한 대비를 할 수 있습니다.

 

즉, 많은 매매 케이스를 통해 볼 때 자신의 매매전략이 어떤 성향이 있고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과정에서 어떤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지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는 것이지요.

반대로, 주변 소수의 지인들의 여론만 믿고 선거에 출마하는 것처럼 극소수의 매매 케이스만 보고 전체로 해석하여 투자할 경우 처음에는 큰 자신감 속에 투자를 하겠지만 작은 예외의 케이스에 공황상태에 빠져 결국은 큰 낭패와 실망으로 투자는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게 됩니다.

 

특히나 합리성이 중요해진 시대, 조금이라도 더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부분을 전체로 확대해석하는 오류에 빠지는 심리를 무엇보다도 경계해야하겠습니다.

 

2018년 6월 14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 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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