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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을 앓은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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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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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286 2017/02/23 19:34
수정 2017/02/23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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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을 앓은 경험
 

    사람으로 태어나서 생명유지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은 삶에 대한 사명이고 본분이다. 이 노력이 그치면 자신도 모르게 몸에 부작용이 나타난다. 20대까지는 학업에 열중하여 열심히 공부하고, 30대부터 인류 공동의 생산적인 노력을 멈춤이 없어야 하는가 보다. 어쩌다가 과로하거나 좀 길게 쉬다 보면 생체에 이상징후가 온다. 마시고 먹고 흡수하는 생체는 받은 에너지만큼 소모시켜야 균형유지가 되기 때문이다. 마치 소화액의 분비량에 맞게 음식물을 흡수해야 하는 데 과식이라도 하게 되면 소화불량으로 위장장애를 맞이하게 되는 이치다.


    필자는 50대 들면서 공무원 퇴직하여 농사일로 직업을 바꾸었다. 농사는 사무직보다 다르게 노동력이 크게 필요로 한다. 노동은 사무직의 생활보다 인체의 운동이 많아 건강에 오히려 더 좋은 환경이다. 몸의 균형이 어느 때보다 좋은 시기를 겪게 되었다. 사과원에 일하면서 신선한 산소와 자연의 인체에 필요한 에너지를 풍부하게 접한다. 자주 움직여야 하는 운동을 겸하니 혈액순환도 왕성해진다. 이런 조건의 혜택으로 두뇌의 기능이 원활해지는 느낌이다. 뉴턴은 사과가 나무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만유인력을 알아내었나 보다. 좋은 생각이 끊임없이 솟아남을 저절로 느꼈다.


    노동의 생활도 인체에 필수적인 요소를 받는 효과가 있었지만, 나이 70세 되면서 더 유지하기가 불합리해졌다. 심한 노동으로 생체에 무리가 따르게 마련이다. 그래서 또 직업을 바꾸어야 했다. 이제 글 쓰는 일에만 전념하기로 마음먹고 실천했다. 매일 연속적이던 노동을 그만 멈추니 오십견이라는 불청객이 찾아왔다. 어느 날 땀 흘린 속옷을 벗다가 왼쪽 어깨가 삐끗함을 느꼈다. 그 후 점차 통증이 심하더니 팔을 높이 들 수가 없었다. 통증이 심하여 밤에 자다가 깜짝 놀라서 통증에 깨는 일이 자꾸 더했다. 갑자기 노동을 멈추니 몸의 균형에 이상이 생기는 모양이다. 거기다가 매일 컴퓨터 앞에서 종일 글을 쓰는 작업이 원인으로 등장한 설상가상이었다.


    어깨 통증을 참지 못하여 정형외과를 찾았다. 촬영한 사진을 판독한 원장이 나의 오십견은 낫을 수 있는 병 증상이라고 했다. 나는 주사나 약물치료는 받지 않기로 하고 물리치료만 원해 계속하여 물리치료를 받았다. 그런데 물리치료를 받을 때만 효과가 있었지 하루만 건너뛰어도 통증은 계속되고 낫는 효과는 없었다. 생각해보니 어깨가 아프다고 안 움직이니 움직이지 않는 원인으로 병이 더 악화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다른 일로 서울대학병원에 갔다가 통증을 없애는 방법의 팸플릿을 보고 그 방법을 실천했다. 물이 담긴 주전자를 아픈 팔의 손으로 들고 시계가 도는 방향으로 돌리고 다시 반대로도 방향을 바꾸는 등의 운동이다.


    여기에 더하여 팔이 올려지지 않는 위쪽을 벽의 손가락 걷기로 팔을 올리는 방법 등도 했다. 차츰 효과가 나기 시작했다. 성한 팔의 손을 의자 등받이 모서리를 짚고 아픈 어깨의 팔 손에 주전자 드리운 노력이 좋았다. 그래서 평소에 아령 운동을 하지 않아서 생긴 오십견이라 생각되었다. 아령 운동을 매일 순간마다 열심히 했다. 만 보 경보걷기 때 두 팔을 돌리는 운동도 열심히 했다. 공직 생활할 때의 동료들을 가끔 만나면 오십견이 없더냐고 물었더니 대부분 그걸 겪었다고 했다. 내가 농사일 노동 덕분에 늦깎이로 겪는 오십견이로구나 생각했다. 열심히 노력한 아령 운동 덕으로 언제 없어졌는지 왼쪽 어깨의 오십견이 사라졌다.


    어느 날 매우 무거운 통을 친구와 나 두 사람이 들면서 친구가 먼저 높이 들어 버리는 통에 내가 견디지 못하고 어깨가 삐걱하여 놓아 버렸다. 통증에 견딜 수 없어 놓아 버린 일이다. 그로부터 차츰 또 어깨통증이 심해지기 시작했다. 나는 크게 다친 일도 아니고 어깨를 만져보아도 괜찮다고 전번처럼 아령 운동을 계속했다. 그러나 지난번의 어깨통증 치료운동은 전혀 효과가 없었다. 통증은 점점 심하여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지경으로 되었다. 마침 방문한 둘째 사위가 어깨를 주물러보더니 근육이 심하게 뭉쳐있다고 했다. 한 시간 가까이 마사지 받았더니 통증이 가라앉았다. 사위의 말로 철봉에 매달리는 운동이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다음날부터 새벽 만 보 경보걷기 하면서 철봉에 매달리는 연습을 시도했다. 오른쪽 손이 철봉에 올려지지 않았다. 좀 낮은 철봉을 선택하여 뒷발꿈치를 높여가며 겨우 철봉을 잡는 정도로 그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시도를 하던 3일 째야 겨우 철봉이 제대로 잡혔다. 다음 날은 더 쉽게 잡혀 왔다. 날마다 철봉 잡히는 효과가 나타나고 매달리는 시간도 늘어났다. 여러 날이 경과하니 제법 턱걸이까지 할 수 있었다. 철봉 매달리기 운동의 효과로 발병 1년 만에 어깨통증이 완치되었다. 철봉운동을 하면서도 매일 아령 운동은 그치지 않고 지금도 아령 운동은 계속한다. 어깨통증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다친 어깨의 원인에 따라 치료운동이 다르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 글 : 박용 에세이4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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