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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대는 소비심리…'백신 효과' 나오나 조회 : 725
gregory16 (49.1.***.59) 작성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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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대감
2021/03/08 19:06
 
각종 경제지표와 실물경제 곳곳에서 소비가 살아나는 조짐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데다 따뜻한 봄철이 도래하면서 지난 1년간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는 모양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타격을 받은 대표적인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백화점 매출이 상승하는 것을 비롯해 호텔 예약률과 항공권 예매율도 늘어나면서 수요 증대가 이어질 전망이다. 모처럼 불어오는 소비심리에 군불을 때우기 위해 정부도 5000억원 규모의 소비쿠폰을 마련해 경기회복 흐름에 대비하고 있다. 일각에선 인플레이션을 경계론도 나온다.

■주말 이동량↑ "소비개선세 뚜렷"
8일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아직 '보복소비'라고 말할 정도는 아니지만, 지난 2월 그린북(최근 경제동향)을 통해 전망한 것과 같이 소비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이 경기지표 속보치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2월 그린북에서 미래 경기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전월대비 0.5p 상승했다고 밝혔다. 경기상황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기대심리는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이 전망이 경기지표 속보치로 확인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소비개선을 판단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경기지표 속보는 '주말 이동량'이다. 통계청이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로 분석한 주말 이동량을 보면 지난 2월 20~21일 전국 이동량은 6434만건으로 직전 주 대비 7.6% 증가했다. 1월 초와 비교하면 약 42% 상승했다. 수도권만 두고 보면 주말 이동량은 3195만건으로 앞선 주말과 비교해 17% 증가했다. 고무적인 것은 주말 이동량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오후 10시 운영시간 연장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연휴인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백화점 '더현대 서울'이 쇼핑을 즐기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날부터 14일까지 2주간 추가로 연장했다./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사진=뉴스1
소비자물가지수도 같은 곳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00(2015년=100)으로 작년 동월 대비 1.1% 올랐다. 이는 코로나19가 첫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해 2월(1.1%)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9월 1.0%를 나타낸 후 10월(0.1%), 11월(0.6%), 12월(0.5%), 올해 1월(0.6%)까지 0%대에 머무르다 다시 1%대로 올라섰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 2월 97.4로 한 달 전보다 2.0p 상승했다. 1월 4.2p 오른데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3월에도 CCSI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3월 속보치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이미 시장에서 피부로 체감할 수 있을 정도다. 3월 첫 주말인 지난 5~6일 롯데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기 82%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매출도 각각 96%, 80.4% 늘었다. '보복소비'란 단어가 어색하지 않다.

호텔에도 사람이 몰린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플라자호텔은 여전히 전체 객실의 50% 이하를 운영하고 있지만, 지난 6~7일 예약률은 운영 객실 대비 90%에 달했다. 롯데호텔 시그니엘 서울 예약률도 90%를 웃돌았다.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역시 지난 주말 투숙 예약률이 전년 대비 약 8%, 전주 대비 3% 증가했다. 롯데호텔 제주도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수도권의 특별방역조치가 해제 이후 투숙 예약이 꾸준히 증가세다.

■"5000억 소비쿠폰 푼다"…인플레이션은?
정부가 올 3·4분기까지 최대 2000억원을 추가 투입키로 한 저비용항공사(LCC)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 항공사들은 4월 운임을 3월보다 3배 올렸다. 예매율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3월 국내 항공권 티켓 예약률은 2월 대비 650%로 증가했다. 4월부터 무착륙 관광비행을 김해공항에서도 시작하고, 작년 4~12월 월평균 9722명까지 떨어진 외국인 관광객이 정부가 싱가포르와 추진 중인 '트래블 버블(비격리 여행권역)'에 따라 증가할 것이란 기대도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줄곧 경기부양을 위해 나랏돈을 풀어왔던 정부도 정책 효과를 배가시키기 위해 고심 중이다. 4차 긴급재난지원금에 이어 2300만명에게 5000억원어치 소비 쿠폰이 지급키로 결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홍남기 부총리는 지난 3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방역 안정을 전제로 서비스업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문화·숙박·외식·스포츠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약 2300만명 대상 '4+4' 바우처·쿠폰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시중에 풀린 풍부한 유동성 효과 등으로 한순간에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급격한 소비 촉진을 유도할 수 있는 경기 부양책 등은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금의 물가상승은 한시적인 것이라고 봤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플레이션은 일 할 사람이 부족해 임금이 상승하는 등 고용상황이 동반돼야 가능하다"며 "현재 물가 상승세는 국제유가나 이상기후에 따른 농식품가격 급등에 따른 한시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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