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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전기차 사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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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562 2021/04/1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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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005380)·기아와의 합작설로 관심을 모았던 애플의 전기차 사업이 LG(003550)그룹과의 협력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과거 애플카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했던 마그나와 이미 애플에 다양한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LG그룹이라면 충분히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현지 시각) 애플인사이더 등 미국 IT매체들은 애플과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애플의 첫 전기차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초기생산물량에 대한 계약 타결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LG전자(066570)와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사 마그나인터내셔널의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합작사로 올해 7월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계약 세부내용을 조율하고 있으며 LG와 계약하는 애플의 초기생산물량은 자사 첫 전기차의 시장성을 평가하려는 의도이기 때문에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매체들은 LG의 계열사들이 이미 애플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어 공급계약도 수월할 것으로 예측했다.

마그나인터내셔널은 이틀 전인 지난 12일 전기차 플랫폼 개발업체 REE오토모티브와 전략적 협업을 발표하며 전기차 플랫폼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REE오토모티브는 제동·서스펜션·파워트레인 등 전기차의 핵심요소들을 통합한 평평한 형태의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마그나는 이 플랫폼을 활용해 사양과 브랜드에 따라 차량을 맞춤화하는 모듈형 전기차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LG마그나의 애플카 생산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마그나는 5년 전 애플카 프로젝트 '타이탄'과 관련해 초기부터 협력을 해왔다. 스와미 코타기리 마그나 CEO는 지난달 30일 자동차 애널리스트 협회 행사에서 "마그나는 애플카를 제작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제조 공장을 증설할 의향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폭스바겐, 닛산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와 애플의 협상이 무산된 뒤 LG마그나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왔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가능성있는 완성차 업체들과 모두 한번씩 접촉했다고 하는데, 결국 한군데도 승낙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이겠냐"며 "완성차 업체가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고, 그 부분을 자동차회사가 아닌 LG가 승낙할 수 있다면 장기협력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를 비롯한 LG계열사들의 시너지도 마그나와 함께 높게 평가되는 요소다. LG전자는 최근 26년만에 모바일사업을 철수하고 미래 먹거리로 전장(VS)사업을 낙점했다. 전장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LG전자는 최근 5년간 4조원가량을 VS 사업본부에 투자해왔다. 이는 LG의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에 투입한 자금과 비슷한 규모다.

LG전자는 이전부터 자동차 부품업체로 전환을 준비해왔다. 2018년에는 11억유로(약1조4000억원)를 투자해 차량용 조명업체 ZKW를 인수했고, 지난해에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인 마그나와 합작법인을 발표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LG전자의 전장사업본부의 실적이 올해 전체 매출액 가운데 10%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마그나와의 조인트벤처도 중요하지만, LG디스플레이(034220)는 OLED중심 차량용 디스플레이로 독보적인 1위이며 LG이노텍(011070)이 차량용 카메라, LG화학(051910)이 차량용 배터리를 집중하고 있어 그룹 전체적으로 전기차 부품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LG마그나와 애플카의 협력이 기존 자동차업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카와의 협력은 LG마그나에게는 완성차 사업에 뛰어드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존 업계 입장에서는 전동화 시장이 커진다는 방증이자 전동화 전환을 따라잡지 못하는 업체들에게는 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대차에게는 잠재적 파트너에서 경쟁사가 되기 때문에 신경쓸 여지가 늘어나게 됐다"며 "애플카 협력설이 정리된 이후에도 현대차는 구글 등 다양한 업체들과 협력 가능성이 거론되며 오히려 애플카가 없어도 미래모빌리티 업체로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민서연 기자 minsy@chosunbiz.comCopyrights ⓒ 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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