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고양이 1100마리 '방생 참사'…황당한 '전통 의식'
한국경제 | 2025-11-10 14:43:17
한국경제 | 2025-11-10 14:43:17
중국 광둥성 한 저수지에서 1000마리가 넘는 고양이가 '생명 방생' 의
식으로 풀려나면서 다수의 고양이가 물에 빠져 죽는 사건이 발생했다. 복을 빈
다는 명분으로 이뤄진 이번 행위는 온라인에서 동물 학대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9일 광둥성 칭위안시 잉쭈이 저수지
근처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대량의 고양이를 방생하는 영상이 온라인에 퍼
졌다고 보도했다.
방생은 물고기, 거북이, 새 등의 동물을 자연으로 돌려보내 자비를 실천하고 영
적 공덕을 쌓는 전통 불교 의식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생태계 파괴 문제로 논란
이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일 발생했다. 영상에는 고양이를 실은 대형 트럭 2대가 112
0마리 이상의 고양이를 방사하는 장면이 담겼으며, 총 무게는 2722kg에 달했다
. 동물 구매 및 운송에는 약 3만997위안(약 630만원)이 쓰인 것으로 전해졌다.
풀려난 고양이들은 극심한 공포에 빠졌다. 일부는 나무 위로 올라갔고, 물속으
로 뛰어드는 모습도 있었다. 영상에는 근처에서 패들보드를 타던 사람들이 헤엄
치다 지쳐 허우적거리는 고양이들을 구조하려 애쓰는 장면도 담겼다.
방생 다음날인 2일부터 동물 보호 자원봉사자들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많은 고
양이가 떨며 아픈 모습을 보였고 일부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칭위안 공안국 칭
청 지부는 이 사건에 10명이 관여했으며, 약 400마리의 고양이가 방생됐다고 밝
혔다.
당국은 "이들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에 이끌려 복을 빌겠다는 의도로 고양
이를 구입해 저수지로 운반했다"며 "범죄 의도는 보이지 않으며, 현
재 불법 행위의 증거도 없다. 이들은 이전에도 비슷한 방생 활동을 여러 차례
했다"고 설명했다.
SCMP는 잉쭈이 저수지에서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라고 전했다. 2023년 8월에도
대규모 방생 이후 수십 마리의 고양이가 죽거나 아픈 채 발견된 바 있다.
이번 사태는 온라인에서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한 누리꾼은 "어디서 그렇
게 많은 고양이를 구했나? 훔친 거 아닌가?"라고 했다. 다른 누리꾼들은
"저수지에 고양이를 던져 놓고 그걸 복을 비는 의식이라고 부른다고? 이
정도 잔혹함으로 어떤 업보를 되돌리려는 건가?", "이건 방생이 아니
다. 종교로 위장한 대규모 동물 학대" 등 비판을 쏟아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
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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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81H20251110.144330S;U;20251110;144410
0801;0000;00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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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폭리에…강훈식, "고속도로 휴게소, 직영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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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10일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고속도로 휴게소를 늘리
라고 지시했다. 민간에서 수탁 운영하는 휴게소가 비싼 가격에 음식을 판매하는
등 폭리를 취하는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강 실장은 이날 비서실장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같이 주문했다고
안귀령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안 부대변인은 &ldq
uo;경쟁이 제한되는 독과점 환경 속에 고속도로 휴게소를 운영하는 업체들이 평
균 40%에 달하는 높은 수수료를 수취하고 있다”며 “도로공사 퇴직
자들이 휴게소 운영에 개입하는 이른바 '전관예우' 사례도 확인되고 있
다”고 설명했다.
이에 강 실장은 “도로공사 산하 공공기관이 직접 운영하는 직영휴게소를
대폭 확대하는 등 공공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원칙하에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구조 전반을 근본적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ldquo
;국토교통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고속도로 휴게소가 새로운
K-관광상품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달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도 한국도로공사
가 민간업체에 위탁 운영을 맡긴 소위 ‘임대형 휴게소’에 대한 문
제가 제기됐다. 민간업체가 휴게소에 입점한 업체와 계약해 수수료를 받는 형태
라 ‘이중 임대’로 인해 수수료율이 높아졌다는 게 정준호 더불어민
주당 의원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식음료 가격이 비싸졌지만, 품질은 그에 미치
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정 의원에 따르면 전국 195개 고속도로 휴게소 가운데
임대형은 192곳이며 직영은 3곳에 불과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 한국경제 &
식으로 풀려나면서 다수의 고양이가 물에 빠져 죽는 사건이 발생했다. 복을 빈
다는 명분으로 이뤄진 이번 행위는 온라인에서 동물 학대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9일 광둥성 칭위안시 잉쭈이 저수지
근처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대량의 고양이를 방생하는 영상이 온라인에 퍼
졌다고 보도했다.
방생은 물고기, 거북이, 새 등의 동물을 자연으로 돌려보내 자비를 실천하고 영
적 공덕을 쌓는 전통 불교 의식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생태계 파괴 문제로 논란
이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일 발생했다. 영상에는 고양이를 실은 대형 트럭 2대가 112
0마리 이상의 고양이를 방사하는 장면이 담겼으며, 총 무게는 2722kg에 달했다
. 동물 구매 및 운송에는 약 3만997위안(약 630만원)이 쓰인 것으로 전해졌다.
풀려난 고양이들은 극심한 공포에 빠졌다. 일부는 나무 위로 올라갔고, 물속으
로 뛰어드는 모습도 있었다. 영상에는 근처에서 패들보드를 타던 사람들이 헤엄
치다 지쳐 허우적거리는 고양이들을 구조하려 애쓰는 장면도 담겼다.
방생 다음날인 2일부터 동물 보호 자원봉사자들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많은 고
양이가 떨며 아픈 모습을 보였고 일부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칭위안 공안국 칭
청 지부는 이 사건에 10명이 관여했으며, 약 400마리의 고양이가 방생됐다고 밝
혔다.
당국은 "이들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에 이끌려 복을 빌겠다는 의도로 고양
이를 구입해 저수지로 운반했다"며 "범죄 의도는 보이지 않으며, 현
재 불법 행위의 증거도 없다. 이들은 이전에도 비슷한 방생 활동을 여러 차례
했다"고 설명했다.
SCMP는 잉쭈이 저수지에서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라고 전했다. 2023년 8월에도
대규모 방생 이후 수십 마리의 고양이가 죽거나 아픈 채 발견된 바 있다.
이번 사태는 온라인에서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한 누리꾼은 "어디서 그렇
게 많은 고양이를 구했나? 훔친 거 아닌가?"라고 했다. 다른 누리꾼들은
"저수지에 고양이를 던져 놓고 그걸 복을 비는 의식이라고 부른다고? 이
정도 잔혹함으로 어떤 업보를 되돌리려는 건가?", "이건 방생이 아니
다. 종교로 위장한 대규모 동물 학대" 등 비판을 쏟아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
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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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폭리에…강훈식, "고속도로 휴게소, 직영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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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10일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고속도로 휴게소를 늘리
라고 지시했다. 민간에서 수탁 운영하는 휴게소가 비싼 가격에 음식을 판매하는
등 폭리를 취하는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강 실장은 이날 비서실장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같이 주문했다고
안귀령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안 부대변인은 &ldq
uo;경쟁이 제한되는 독과점 환경 속에 고속도로 휴게소를 운영하는 업체들이 평
균 40%에 달하는 높은 수수료를 수취하고 있다”며 “도로공사 퇴직
자들이 휴게소 운영에 개입하는 이른바 '전관예우' 사례도 확인되고 있
다”고 설명했다.
이에 강 실장은 “도로공사 산하 공공기관이 직접 운영하는 직영휴게소를
대폭 확대하는 등 공공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원칙하에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구조 전반을 근본적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ldquo
;국토교통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고속도로 휴게소가 새로운
K-관광상품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달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도 한국도로공사
가 민간업체에 위탁 운영을 맡긴 소위 ‘임대형 휴게소’에 대한 문
제가 제기됐다. 민간업체가 휴게소에 입점한 업체와 계약해 수수료를 받는 형태
라 ‘이중 임대’로 인해 수수료율이 높아졌다는 게 정준호 더불어민
주당 의원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식음료 가격이 비싸졌지만, 품질은 그에 미치
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정 의원에 따르면 전국 195개 고속도로 휴게소 가운데
임대형은 192곳이며 직영은 3곳에 불과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 한국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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