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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독 "폭스바겐 등 독 자동차 업체들 담합 혐의 조사"
파이낸셜뉴스 | 2017-07-23 15:29:05
유럽연합(EU)과 독일 정부가 독일 자동차 업체들의 카르텔 혐의를 조사 중이라고 22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1990년대 이후 폭스바겐, 다임러, BMW 등 자동차 업체들이 카르텔을 형성해 자동차·엔진 개발부터 공급·디젤 배출가스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담합 한 혐의다. 전날인 21일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지 관련 의혹을 보도한 뒤 조사사실을 확인했다.

CNN머니,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성명에서 "EU 집행위와 독일 경쟁당국인 분데스카르텔람트가 이 문제(카르텔)에 대해 정보를 입수했다"면서 "현재 관계 당국이 평가 중"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아직은 조사 초기 단계로 향후 전망에 대해 논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자동차 산업은 독일 국내총생산(GDP)의 약 20%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으로 독일내 고용 인원만 80만명에 이른다.

독일 경쟁당국인 분데스카르텔람트는 21일 성명에서 철강 담합 가능성 조사의 일환으로 지난해 자동차 업체들을 조사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자동차 기술 개발과 관련한 담합 여부 조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EU와 독일 경쟁당국의 카르텔 조사 사실은 슈피겔지 보도로 처음 공개됐다.

슈피겔에 따르면 BMW, 벤츠 모회사인 다임러, 폭스바겐과 자회사인 아우디, 포르셰 등 5개 자동차 브랜드 대표들이 1990년대부터 모임을 갖기 시작했다. 이들은 자동차 기술, 비용, 공급업체, 전략, 디젤 엔진의 배출가스 관리 문제 등 자동차 기술 전반에 관해 담합해왔다.

모임에 관련된 인원은 자동차 개발, 휘발유·경유 자동차, 브레이크, 트랜스미션 등 부품 분야를 포함해 60개 분야 200여명에 이른다.

슈피겔은 또 이 모임에서 디젤 배출가스 스캔들의 핵심인 애드블루(AdBlue) 용액 탱크 크기에 대한 논의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담합은 업체간 경쟁을 낮추는데 주목적이 있었다.

슈피겔은 자동차 업체들이 부품 가격 또는 컨버터블 자동차의 개폐식 지붕과 같은 기술 세부내용에 관해서도 경쟁을 억제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슈피겔은 보도에서 폭스바겐이 독일 반독점 당국에 지난해 여름 보낸 서한을 인용했다. 이 서한에서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인 폭스바겐은 반경쟁행위 가능성을 시인했다.

독일 자동차 업체들은 관련 보도 내용에 관한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

독일 언론에 따르면 마티아스 뮬러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의혹과 추측'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게 회사 방침이라며 논평을 거부했고, BMW와 다임러 역시 입을 다물었다.

한편 독일 경쟁당국에 따르면 꼭 1년 전 자동차 업체와 부품업체 6 곳에 대한 전격적인 현장조사가 이뤄졌다.

슈피겔은 이번 담합 조사가 당시 업체들에 대한 현장 조사의 결과물이라면서 당시 현장 조사에는 경쟁당국 인원 50명이 투입됐고, 지역 경찰을 포함해 지역 사법당국도 협조했다고 보도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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