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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트럼프 딴죽 걸어도, 세계화 안 멈춘다"
파이낸셜뉴스 | 2018-01-24 10:17:06
The Logo of the WEF is pictured on the opening day of the World Economic Forum, WEF, in Davos, Switzerland, Tuesday, Jan. 23, 2018. (Gian Ehrenzeller/Keystone via AP)<All rights reserved by Yonhap News Agency>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주의에도 불구하고 세계화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다보스포럼 참가자들이 전망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산 세탁기를 비롯해 태양광 제품 등에 세이프가드를 적용해 관세를 물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관세명령에 서명하면서 "우리는 미 소비자들에 혜택을 주고, 수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라면서 세이프가드는 "미국이 더 이상 이용당하지 않을 것임을" 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캐나다 등 11개국은 미국을 뺀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이날 합의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보호주의'라는 딴죽에도 불구하고 세계화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

포럼에 참석한 쥐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연설에서 개정TPP 합의 소식을 전하고 지적재산권, 문화, 자동차 산업 종사자들에게 '더 발전되고 강한' 무역협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TPP에 참여하지 않은 중국은 시장개방을 약속했다.

중국증권감독위원회(CSRC) 팡싱하이 부위원장은 패널 토론에서 중국 경제를 대외 경쟁에 노출시킬 것이라면서 중국 은행부문을 외부 경쟁에 더 많이 노출하도록 하겠다는 시진핑 주석의 약속을 강조했다.

나넨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025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을 5조달러로 끌어올리겠다면서 이를 위해 규제를 철폐하고 외국인투자를 쉽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모디 총리는 각국이 점점 더 내부에 집중하면서 세계화가 위축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도이체포스트 최고경영자(CEO) 프랑크 아펠은 블룸버그뉴스에 "우리는 역사로부터 보호주의는 결국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면서 "관세를 물리는 나라는 제품 값이 비싸지고, 고용도 보호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아펠은 "보호주의는 장기적으로 결코 도움이 못됐다"면서 "글로벌 교역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보스포럼 참가자들은 무역긴장이 고조되고는 있지만 전방위적인 무역갈등으로 커질 수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스카이브릿지 캐피털의 레이먼드 놀테 파트너는 글로벌 공급망이 계속해서 서로 얽히고 있고, 무역분쟁이 경제 모든 부문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전방위적인 무역분쟁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놀테는 "서브와 발리를 주고 받고 긴장이 고조되면서 무역을 끝장내는 전방위적인 무역전쟁이 빚어질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전세계에 세계화가 이미 깊숙히 진행됐고, 기업들도 서로 깊숙히 얽혀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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