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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고 했는데'...독감으로 숨진 6살 소녀
파이낸셜뉴스 | 2018-01-24 15:35:05
독감으로 숨진 에밀리 무스./론다 무스 페이스북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에서 독감에 걸린 6살 소녀가 사망했다. 구급대원이 다녀간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벌어진 일이다.

안타까운 소식의 주인공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캐리에 살던 에밀리 무스다.

에밀리는 16일부터 아프기 시작했다. 콧물과 기침, 열을 동반하는 증상을 보였다. 엄마 론다 무스는 그날 바로 에밀리를 병원에 데려갔다. 에밀리는 독감을 진단받고 ‘타미플루’를 처방 받았다. 타미플루는 A형 독감 및 B형 독감 치료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다.

에밀리는 사망하기 하루 전에도 여전히 열이 오르락 내리락 했지만 론다는 ‘통제가 가능한 수준’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인 19일 에밀리는 점점 숨을 쉬기가 힘들어졌다. 급기야 이날 정오 무렵 론다는 에밀리를 다시 병원에 데려가기 위해 구급차를 불렀다.

신고를 받고 도착한 구급대원들은 호흡곤란이 독감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흔한 증상이라며 다음 주쯤에는 상태가 호전될 것이라고 했다. 론다는 구급대원들이 ‘당장 병원에 가는 것을 권유하지 않는다’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론다는 “그들이 에밀리가 괜찮아질 것이라고 했고 난 그들이 하는 말을 믿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몇 시간 후 에밀리의 증상은 빠르게 악화됐다. 에밀리의 숨은 더 가빠졌다. 론다는 에밀리가 갑자기 몸을 일으킨 후 이내 뒤로 쓰러졌다고 했다. 곧바로 구급차를 부르고 심폐소생술(CPR)을 했다. 이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사망한 뒤였다.

론다는 최근 지역 인터뷰에서 ‘하루아침에 딸이 사라진 기분’이라며 슬픔을 드러냈다. 가족들도 현재 에밀리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9일을 기준으로 30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미국에서 독감으로 사망했다고 밝히며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나섰다.

cherry@fnnews.com 전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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