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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귀재' 버핏, M&A 실패 책임 하인즈 이사 퇴진
한국경제 | 2018-04-23 06:36:09
[ 이현일 기자 ]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사진)이 인수합병(M&A) 실패 여파로 글로벌 식품기업 크래프트하인즈 이
사회에서 물러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2대 주주(27%) 지위를 유지하면서 최대 주주인 호르헤 파울로 레만 3G캐
피털 회장과 손잡고 전 세계 식품 기업 사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

버핏 회장 퇴임은 크래프트하인즈가 지난해 유럽 식품·생활용품 기업인
유니레버 인수에 실패한 게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FT는 분석했다. 버핏 회장은
2013년 브라질 최고 부호인 레만 회장과 함께 하인즈를 230억달러(약 25조원)
에 인수했다. 이어 2015년에는 480억달러(약 53조원)를 들여 크래프트를 인수한
뒤 두 회사를 합병해 거대 식품 기업을 탄생시켰다.

이 여세를 몰아 작년엔 1430억달러를 투입해 유니레버를 인수하려 했지만 영국
정부의 반대 등으로 실패했다. 그 여파로 크래프트하인즈 주가는 1년 전보다
30%가량 하락한 상태다.

버핏 회장은 적대적 M&A에 대한 자신의 소극적 태도가 유니레버 인수 실패로 이
어졌다고 여겨 이사직을 사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버핏 회장은 벅셔해서웨이를 통해 크래프트하인즈 지분을 계속 보유할 방
침이다. 크래프트하인즈는 레만 회장의 3G캐피털 주도로 버핏 회장의 지원을 받
아 펩시그룹 등 대형 M&A에 나설 예정이다.

3G캐피털은 과거 맥주회사 AB인베브를 인수한 뒤 프린터 사용을 통제할 정도로
고강도 비용 절감에 나섰다. 크래프트 인수 후에는 하루 만에 임원 12명 중 1
1명을 내보내는 등 냉혹한 경영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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