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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중국산 수입품 최대 90%에 보복관세 경고
파이낸셜뉴스 | 2018-06-19 17:11:0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연설하고 있다.AP연합뉴스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보복조치에 더 큰 관세로 보복하겠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비협조적으로 나올 경우 중국에서 수입하는 물품의 최대 90%에 보복관세를 붙인다는 방침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중국에서 들여오는 2000억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물릴 예정이며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구체적인 대상 선정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중국이 해당 조치에 보복행위를 한다면 관세 부과 규모를 2000억달러 추가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트럼프 정부가 이번 관세를 강행한다면 이미 이달 중국에 500억달러 규모의 관세폭탄을 떨어뜨린 데 더해 최대 4500억달러(약 497조원)에 달하는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적용하는 셈이다. 이는 지난해 기준 중국에서 수입한 총액(5054억달러)의 약 90%에 이르는 규모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중국은 부당한 관행을 바꿔 나갈 의지를 전혀 갖고 있지 않다"며 "그런 관행을 바꾸는 대신 아무 잘못을 하지 않은 미국 기업, 노동자들, 농부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중국으로 하여금 불공정한 무역관행을 바꾸고 미국 제품에 시장을 개방하며 미국과 좀 더 균형 잡힌 무역관계를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가 시행돼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의 행동은 영원히 미국을 불공정하게 이용하려는 결정을 명확하게 보여준다"며 "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고 많은 문제에서 협력해 나갈 것이지만 미국은 무역에서 더는 중국에 이용당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이달 중국이 실시한 보복관세에 대한 '맞대응'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은 지난 15일 트럼프 정부가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자 다음날 바로 500억달러어치의 미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붙이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중국의 보복에 대한 또 다른 보복인 셈이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이 발표되자 즉각 추가로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중국 상무부는 19일 발표에서 "만약 미국이 이성을 잃고 관세 조치를 실행하면 중국도 부득이 하게 수량과 질량 측면에서 상호 결합된 종합적 조치를 취함으로써 강력한 반격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못 박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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