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글로벌마켓

8월부터 우윳값 최소 50원 올라..식품 가격 '연쇄 인상' 우려
파이낸셜뉴스 | 2018-07-22 19:29:05
오는 8월부터 시중에 판매되는 우유 가격이 최소 50원 이상 인상될 예정이다. 우유 가격 인상으로 인해 우유를 주원료로 하는 빵, 아이스크림, 커피 등 유제품 및 유가공품 부문 가격의 '연쇄 인상'도 예측되고 있다.

22일 낙농업계에 따르면 유가공협회와 낙농협회는 지난 20일 원유기본가격조정협상위원회를 열고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되는 원유 수매가격을 리터(L) 당 926원으로 결정했다. 이 가격은 지난해 리터 당 922원보다 4원 오른 수치다.

원유 수매가격은 낙농진흥회가 각 농가로부터 원유를 사들이는 가격이다. 국내 기업이 생산하는 각종 우유 및 유제품의 원가를 형성하는 기초 요소다. 때문에 원유 수매가격이 오르면 우유를 원료로 사용하는 완제품 가격도 함께 올라 소비자 부담이 커지게 된다.

원유가격 인상은 지난 2013년 원유가격 연동제가 실시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2014과 2015년, 2017년엔 원유값이 동결됐고 2016년엔 18원 가량 인하된 적도 있다.

이에 대해 낙농업계 관계자는 "오는 24일 낙농진흥회 이사회를 열고 현행 원유 수매가격 체계의 문제점과 낙농업 산업 전반에 대한 다양한 문제점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낙농진흥회 이사회에 이번 원유 수매가격 인상 합의 내용을 보고할 것"이라며 "낙농제도개선 소위원회를 꾸려 현행 원유 가격 연동제의 문제와 가격 결정 체계의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낙농제도개선 소위원회가 꾸려지면 생산자, 수요자, 정부 등이 참여해 1년 간 운영된다.

낙농업계는 이번 원유 수매가격 인상으로 흰 우유 가격이 리터 당 50~70원 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원유 원가 가격 인상분을 고려하면 흰 우유 가격을 최소 50원 이상 올리게 될 것"이라며 "서울우유(업계 1위)도 낙농진흥회 소속이 아니지만 진흥회 가격을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는 만큼 우유 가격 인상에 동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업계는 이번 우유 가격 인상이 우유를 재료로 사용하는 치즈와 버터 등 유제품을 비롯해 빵, 커피, 아이스크림, 분유 등의 가격 인상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엔 라떼를 비롯한 많은 커피 제품에 우유가 원재료로 사용되고 있다"면서 "우유 가격 상승은 분명한 제품 가격 인상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유 수매가격 인상이 당장 우유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완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제빵업계 관계자는 "국산 우유를 대체할 수입 우유와 분말 제품 등 대체재가 많아 당장의 우유 가격 인상이 빵 가격에 반영되지는 않을 수 있다"면서 "글로벌 우유 가격이 일제히 오르지 않는 이상 단기간에 제품 가격이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유 수매가격 인상으로 국산 우유 제품 가격이 오를지라도 국산 우유를 대체할 각종 수단들이 충분한 완충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