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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인도 3600억 도로공사 수주
파이낸셜뉴스 | 2018-07-22 20:47:06
현지 HCC社와 합작회사, 뭄바이 남부해안도로 2공구..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


HDC현대산업개발이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방문에 힘입어 인도 뭄바이 남부해안도로 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달 문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가진 한·인도 정상회담에서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인도 정부의 지원을 당부한 인도의 대규모 인프라 사업 중 하나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사 수주를 계기로 '나그푸르-뭄바이 고속도로사업' 등 각종 인도 인프라 사업 수주전에 국내 건설사들의 참여가 한층 활발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과 인도 건설사 HCC(Hindustan Construction Company)합작회사는 '뭄바이 남부해안도로(Mumbai Coastal Road)' 2공구 공사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현대산업개발·HCC합작회사는 본입찰에서 공사비 220억6000만루피(약 3628억원)를 써냈으며, 이는 발주처 예상금액인 166억1000만루피(약 2734억원)보다 약 30% 높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2공구 수주전에는 현대산업개발·HCC합작회사 외에도 인도의 L&T(Larsen & Toubro)와 중국 건설사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뭄바이 남부해안도로 프로젝트는 총 4개의 공사구간으로 나뉜다. 발주처는 뭄바이시의 개발을 총괄하는 뭄바이시다. 이 프로젝트에서 현대산업개발·HCC합작회사가 수주한 2공구는 인도 바로다지역을 시작으로 뭄바이 월리지역 구간 도로사업이다.

이번 수주는 현대산업개발의 시공력에 대한 높은 평가와 열악한 인도 인프라 시설을 개선하려는 인도 정부의 강한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열악한 도로사정으로 해마다 11만명 이상이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여기에 여름이면 우기를 맞아 인명 사망과 시설 붕괴 등의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인도 뭄바이에서는 지난달 우기(몬순)를 맞아 도심 기차역 내 육교가 일부 내려앉으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모디 정부는 지난해 10월 향후 5년간 7조루피(약 113조원)를 투자해 8만3000㎞ 길이의 도로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의 측면 지원도 현대산업개발이 뭄바이 남부해안도로 공사 수주의 중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뉴델리 총리 영빈관에서 열린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뭄바이 남부해안도로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서 한국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모디 총리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한 바 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아직 발주처로부터 낙찰통지서(LOA)를 받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말을 아꼈다.

한편, 이번 현대산업개발이 뭄바이 남부해안도로 공사 수주 성공으로 '나그푸르-뭄바이 고속도로사업' 등 도로, 항만 등 대규모 인도 인프라 사업에서 우리 기업의 참여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나그푸르-뭄바이 고속도로사업은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서부 뭄바이와 북동부 나그푸르를 총 700여㎞ 길이로 왕복 8차로를 놓는 메가 프로젝트로 한국, 중국, 러시아 등이 수주전에 뛰어든 상황이다. 마하라슈트라주 도로개발공사가 발주하는 국책사업으로 총사업비가 4600억루피(약 8조4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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