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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왕세자실, 살해 당시 현장과 통화"
한국경제 | 2018-10-23 01:14:08
[ 김형규/이현일 기자 ] “지난 2일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
지가 피살된 현장에서 사우디 요원이 왕세자실로 발신한 전화 통화 기록 4건이
확인됐다”고 터키 친정부 일간지 예니샤피크가 22일 보도했다. 사우디
왕실과 왕세자는 카슈끄지 피살 사건과 무관하다고 한 사우디 정부 발표와 상반
되는 정황이라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신문은 “최근까지 왕세자의 해외 방문 수행단에 포함됐던 현장 요원 마헤
르 압둘아지즈 무트레브가 본국 왕세자실 책임자 바데르 알아사케르와 네 차례
통화했다”며 “왕세자실 외 미국 내 한 번호로도 전화를 걸었다&r
dquo;고 보도했다. 신문은 보도의 출처를 밝히지 않았다.

해당 보도가 사실이면 카슈끄지가 그의 귀국을 설득하러 온 일행과 몸싸움을 벌
이다 우발적으로 숨졌으며 국왕이나 왕세자는 이 사건과 무관하다는 사우디 정
부의 발표와 배치된다. 전날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교장관은 “카슈끄
지 작전은 상부의 지시를 받지 않고 독단적으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CNN은 “사우디 요원 중 한 명이 카슈끄지가 총영사관에 들어갈 당시
입은 것과 같은 옷을 입고 그가 살아서 영사관을 나간 것처럼 보이려 했다&rd
quo;고 전했다. 해당 내용이 담긴 카메라 영상도 공개했다. 터키 국영 방송사
TRT도 비슷한 영상을 내보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3개국은 21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내고 카슈끄지 살해
사건을 추가로 조사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랜드 폴 미국 상원의
원(공화당)은 이날 “경제 제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왕세자를 교체해
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
ldquo;그(왕세자)는 진정한 애국자며 사건이 그의 책임이 아니었으면 좋겠다&r
dquo;고 사우디 왕실을 두둔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
날 이스탄불의 한 행사장에서 “23일 적나라한 진실이 낱낱이 공개될 것&
rdquo;이라고 말했다.

김형규/이현일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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