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 2018-11-17 16:54:00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자체 단체장 최초로 방북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소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서울 답방 이전에 방북해 각종 남북교류현안을 실현할 것으로 보인다.
[고양=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16일 경기도 고양시 엠블호텔에서 열린 2018 아시아태평양의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서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11.16 |
17일 뉴스핌의 취재결과, 북한에 정통한 정부 소식통은 “이재명 지사는 항공편으로 서울공항을 통한 방북으로 가닥이 잡혔으며, 시기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답방 이전이 될 것으로 안다”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도청 측도 이런 사실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지만, 전체적인 내용에 있어서 ‘조율 중’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이 지사 방북 시기를 숨기지 않았다.
뉴스핌의 사실확인요청에 한 경기도청 관계자는 “이 지사의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상태”라며 “아직까지 확정 전이라 밝힐 수 없지만, 현안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점도 감안해 달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의 방북이 전격적으로 이뤄질 경우, 지자체와 북측 간 본격적인 교류협력의 서막을 여는 상징적 사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지사는 전날인 16일 오후 ‘아태국제학술대회’에서 참석차 방문한 북측 대표단으로부터 방북 초청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이화영 평화부지사를 통해 “구체적인 일을 가지고 가면 좋을 것 같아서 시기를 특정하지 않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이 지사는 지난 15일 진행된 북측 대표단과의 첫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께서 큰 길을 만들었는데 그 길을 단단히 다져서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하는 건 우리의 몫”이라며 “중앙정부에서는 큰 방향을 잡지만 잔뿌리를 내리게 하는 것은 지방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 지사의 방북을 김정은 위원장 방남 이전으로 추진하는 것은 우리 정부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jungwoo@newspim.com
北 대표단, 이재명 지사 방북 요청…남북협력 가속화-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