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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中 알리바바 회장 "美 일자리 100만 개 약속 못 지키겠다"
한국경제 | 2018-12-19 00:00:13
[ 강동균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사진)이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미국에서 일자리 100만 개를 창
출하겠다고 약속했던 것을 지키기 어렵다”고 공개적으로 밝혀 화제다. 통
상전쟁으로 악화된 미·중 관계를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이유로 들었다.


마 회장은 2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약속은 미·중 우호협력과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무역관계를 전제로
이뤄진 것”이라며 “지금 국면에서는 원래의 전제가 무너져 약속을
지킬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마 회장은 작년 1월9일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었던 트럼프와 만나 향후 5년간 미
국에서 일자리 100만 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미국 소상공인과 농
부들이 알리바바 플랫폼에서 물건을 팔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는 마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 이후 어떤 구체적
인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 이번 약속 철회는 고조되는 미&middo
t;중 통상갈등이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경제목표 달성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경고
일지 모른다고 분석했다.

마 회장은 미·중 통상전쟁 등 글로벌 경제 상황과 관련해서는 “모
든 것이 순조롭다면 기업가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수한 기
업과 기업가들은 시대의 어려움을 거치면서 탄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
ldquo;이런 재난을 겪어본 기업이야말로 진정으로 대단한 기업이며 재난을 겪지
못한 기업은 지금 크더라도 미래에까지 승리한다는 보장이 없다”고 했다
.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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