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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의 일본경제 워치] 인스타그램 때문에 日여성 외출이 늘었다는데…
한국경제 | 2018-12-19 00:00:23
일본에서 최근 3년 새 20~30대 여성들의 ‘활동성’이 대폭 강화됐다
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일본 통신회사인 NTT도코모가 휴대폰 사용과 관련한 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젊은 여성들의 ‘외출’과 ‘야외 활동
’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 것입니다. 일본 여성들을 집 밖으로 나오
게 한 큰 요인으로는 온라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을 주목하는
시선이 많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2017년 휴대폰 소지자가 등록한 소재지가 속한 지역
에 있는지,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외출률&rsqu
o;이 늘어난 정도가 남녀별, 연령별로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집 밖에서 활동하는 소위 ‘액티브 인구’은 종전보다 일본 전국에서
평일 72만 명, 휴일 24만 명가량 늘었습니다.

이 중에서도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것은 20~30대 여성입니다. 20대 여성 중 &ls
quo;야외 활동적’인 인구는 3년 전에 비해 평일 12만 명(3.2%), 휴일 11
만 명(2.7%)가량 늘었다고 합니다. 반면 20~30대 남성은 ‘활동성’
에 큰 변화가 없어서 ‘야외 활동적’인 인구가 늘어난 비율이 1%미
만이라는 분석입니다. 젊은 남성들은 휴일에도 집에서 게임이나 인터넷을 즐길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입니다.

이처럼 젊은 여성들의 야외 활동을 증폭시킨 요인으로는 일본에서 인기를 끈 &
lsquo;인스타그램 열풍’을 주목하는 시선이 많습니다. 일본에서 젊은 여
성의 야외 활동이 늘어난 시기가 인스타그램 일본 개정이 개설돼 급속히 확산된
시기와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일본 여성들의 사회 활동이 늘어난 것도 ‘야외 활동성’ 증가에 한
몫했다는 지적입니다.

2015~2017년 동안 15~34세 여성 정규직 고용인원은 24만 명가량 늘었습니다. 가
처분 소득이 늘어난 여성들이 인스타그램 같은 SNS활동을 즐긴 영향도 적지 않
다는 시각입니다. 독신 생활자가 늘면서 취미생활에 지출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
늘어난 점도 이 같은 현상을 강화하는데 일조했습니다.

이처럼 젊은 여성들이 ‘집 밖으로’나오면서 파급되는 경제적 여파
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국소비실태조사 결과를 인용, 독
신 여성의 교양·오락비가 30세 미만의 경우 월 평균 2만3299엔(약 22만
7162원)인 만큼 활동여성 증가수를 곱하면 약 300억 엔(약 2924억 원)의 경제효
과가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특정 SNS의 인기가 특정 연령대·성별의 생활패턴을 바꾸고, 적잖은 경제
적 파급효과를 미친다는 소식이 눈길을 끕니다. 일본에서 인스타그램의 &lsquo
;나비효과’는 과연 어떤 수준으로까지 변화의 폭을 넓힐 수 있을지 결과
가 궁금해집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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