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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90분 말잔치'…트럼프가 기대한 '양보 카드' 없었다
한국경제 | 2018-12-19 01:48:54
[ 강동균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8일 중국의 개혁·개
방 40주년을 맞아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中國夢
) 실현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미국을 의식한 듯 “아무도 중국에 명령할
수 없다”면서도 “영원히 패권을 추구하지 않겠다”고 했다.
개방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개혁·개방 40주년 경축대회
연설에서 “개혁·개방은 중화민족 발전 역사상 가장 위대한 혁명
이며 그 덕분에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 이어 “중국 공산당 창당과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개혁·개방과
중국 특색 사회주의 추진은 3대 역사적 사건이자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
현하는 3대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1시간30분에 걸친 시 주석의 연설에서 추가 개방 조치 등
미·중 무역전쟁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다”며 “13억 중국인
의 단결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고 지적했다. CNBC는 세계의 이목
이 집중된 이번 연설에서 시 주석이 예상과 달리 미국에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앞으로도 개혁 실천을 전면에 내세우고 개방을 더욱 확대해
21세기 중국 특색 사회주의와 중국몽을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안정적인 성장과 개혁 촉진, 구조개혁, 민생 안정을 제시한 뒤
중국을 고품질 발전과 성장으로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시 주석은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을 겨냥해 “중국은 개방적이고 차
별 대우 없는 다자무역체제를 지지하고 무역·투자 자유화를 촉진할 것&
rdquo;이라고 말했다. 또 “결코 다른 나라의 이익을 희생시켜 중국의 발
전을 도모하지 않을 것이며 영원히 패권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 중국은 패권주의와 강권 정치를 반대하며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세계 평화의
건설자가 되겠다고도 했다.

시 주석은 “어느 누구도 중국 국민에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지시할 수 있
는 위치에 있지 않다”며 미국에 날을 세웠다. 그는 “미래에 상상할
수 없는 거친 파도와 맞닥뜨릴 수 있지만 정당한 이익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시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정부, 민간, 군대, 학계 등 모든 분야를 당이 주도해
야 한다며 공산당의 통제 강화를 요구했다. 향후 중국의 발전 방향으로는 △시
민의 복지 △군사 현대화 △환경보호 △양안(중국과 대만)의 평화적 통일관계
수립 등을 제시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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