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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동차 업계, ‘EU 매연 배출 기준 비현실적’
파이낸셜뉴스 | 2018-12-19 14:01:06
현대차 포함한 유럽자동차협회 소속 15개사, 일자리 지각 변동 경고
폭스바겐, 전기차 300억유로 투자로도 2030년까지 요구하는 탄소 배출량 감축 힘들어


(FILE) - epa06987240 Vehicles are seen in the M-40 highway in Madrid, Spain, 31 August 2018 (reissued 13 December 2018). EPA/RODRIGO JIMENEZ <All rights reserved by Yonhap News Agency>

유럽연합(EU)이 오는 2030년까지 신차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CO2)를 크게 줄이기로 합의 한 것에 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비현실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와 포브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는 성명에서 이번 EU의 결정은 기술이나 사회경제적인 현실은 무시한채 정치적인 동기로 이뤄진 것이라며 “이번 탄소 배출 감소 목표는 자동차 가치 사슬 전체에 걸쳐 1330만개 일자리에 지각 변동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ACEA에는 폭스바겐과 다임러, 르노 같은 유럽 자동차 업체들 뿐만 아니라 현대와 도요타 등 아시아 업체 등 총 15개사가 포함돼있다.

EU는 지난 17일 2030년까지 신차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2021년 기준에 비해 37.5%, 승합차는 31% 줄이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여기에는 2030년까지 전기차를 유럽에서 판매하는 차종의 40%까지 끌어올리도록 하고 있으며 앞으로 유럽이사회와 유럽의회의 승인이 남아있다.

폭스바겐은 EU의 새 기준에 대해 일부 내연기관차종의 단종을 포함한 생산 차종 재조정과 공장 시설 보완, 배터리 공장 신축이 필요하며 300억유로를 투자해 계획하고 있는 5년내 전기차 증산으로도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매연 배출 기준에 맞추려면 폭스바겐의 최소형 차종인 업(Up!)의 경우 탄소 배출량을 km당 탄소 95g 이하로 비용효과적으로 줄이기 어려우면서 단종해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독일자동차산업협회 회장 베른하르트 마테스는 매연 배출 기준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하고 실현 가능해야 하지만 이번 규정은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면서도 지원을 해주겠다는 내용은 없다며 기간내 달성에 의문을 나타냈다.

피터 알트마이어 독일 경제장관도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와 인터뷰에서 점차 무배출 차량의 필요성이 중요해지고는 있지만 자동차 업계에 지나친 부담을 주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블룸버그통신은 자동차 업체들이 차량의 CO2 배출을 줄이려고 노력해왔지만 소비자들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호하는 반면 전기차 구입에 대한 관심이 아직 작다며 다임러의 경우 올해 탄소 총배출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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