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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악화한 中 대기오염…지난달 미세먼지 작년보다 심각
한국경제 | 2019-02-20 14:13:58
=수도권 지역 PM 2.5 농도 작년 동기보다 16% 상승…베이징은 53%나 뛰어




올해 들어 중국의 대기오염이 작년보다 더 악화했다는 중국 정부의 공식 통계가
나왔다. 중국발(發) 미세먼지가 한국에 영향을 준다는 지적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어서 중국 정부를 겨냥한 비판이 커질 전망이다.

중국 생태환경부는 지난달 중국 내 337개 도시의 초미세먼지(PM 2.5) 평균 농
도가 지난해 1월보다 8.2% 상승했다고 20일 발표했다.

한국의 대기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수도권(베이징·톈진
·허베이) 지역의 PM 2.5 농도는 ㎥당 100㎍를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보
다 16% 늘었다. 수도 베이징의 1월 PM 2.5 농도는 52㎍/㎥로 지난해 1월(35㎍/
㎥)에 비해 53%나 높아졌다.

이는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중국 정부가 환경
규제를 완화한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겨울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주요 철강업체들에 생산량을 절반으로 감축하고 석탄 사용량도 3
분의 1가량 줄이도록 강제했다. 북부 지역에서 난방을 할 때 석탄을 사용하는
것도 금지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로 경기가 침체하자 내수를 진작하기 위
해 올 겨울에는 이 같은 규제를 사실상 없앤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ld
quo;일부 지역에서 철강, 화력발전, 시멘트 등 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산업
의 생산량이 늘어난 게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가는 데 영향을 미쳤다”며
“중국 내 많은 도시가 오염물질 3% 저감이란 올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한편 베이징을 포함한 일부 지역은 이번주 또 다시 짙은 미세먼지에 둘러싸일
것으로 예고됐다. 중국 생태환경부는 20~22일 수도권 지역과 동북부 일부 지역
에 심각한 대기오염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보했다. 동북지역과 화베이, 시베이
등에는 5급(중도오염)이나 6급(엄중오염) 수준의 대기오염이 발생할 것으로 예
측됐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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