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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한·중 경제협력 새로운 모델 모색해야"
한국경제 | 2019-05-20 16:35:58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는 20일 “한·중 경제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 대사는 이날 베이징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지금까지 한국 기업이 중국에 진출했던 방식에 대한 평가와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한국 배치에 따른 중국의 제재 조치
가 풀리더라도 한국 기업이 이전과 같은 호황을 누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며 “중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주
문했다. 예를 들어 사드 문제가 불거지기 전부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전자의 점유율은 20% 이상에서 5% 미만으로 급격히 줄었다며 기존 비즈니스 모
델로는 더 이상 중국에서 성공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장 대사는 “지난해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에 육박했고 15개 도
시는 2만달러가 넘어섰다”면서 “2006년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달성했을 때 외국 기업이 한국에 들어와 어떻게 했는지를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향후 중국 진출 전략을 첨단산업과 소비
재, 서비스업 중심으로 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지난
주 랴오닝성 선양시를 방문했을 때 수소자동차나 로봇 분야의 한국 기업을 소개
해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며 “한국과 중국 기업이 함께 제3국
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도 고려할만하다”고 했다.

사드 사태 이후 중국이 한국의 관광과 문화콘텐츠 분야에 대한 제재를 계속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고위급 교류를 지속하면서 완전한 정상화를 위해 노
력하겠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해선 “우리 경
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중국 측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고 주미 한국대사관과도
의견을 주고 받고 있다”면서 “대사관 내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우리
기업들을 면담하며 매일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선 “중국 측과 긴밀히 현재의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며 “자칫 대화와 협상 국면이 지체될 수 있기 때문
에 북·미 협상이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동향을 주시하면서 중국 측과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6월 방
한설에는 “정해진 건 없다”며 “구체적인 회담 의제도 확정되
지 않았다”고 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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