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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결의 중동은지금] 이란혁명수비대 "원유 밀반출 유조선 나포해 억류"
한국경제 | 2019-07-18 21:11:59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외국 유조선을 나포해 억류했다고
밝혔다. 원유를 밀반출했다는 이유에서다.


18일 사우디 국영 알아라비야 방송에 따르면 IRGC는 지난 14일 밀반출한 원유
100만 리터를 싣고 가던 외국 유조선을 이란 남쪽 호르무즈해협 라락섬 인근에
서 나포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IRGC에 따르면 이 유조선은 원유 200만 리터 이상을 수송할 수 있는 규모로 이
란 원유 밀반출업자가 운영하는 소형 유조선 여럿으로부터 원유를 받아 외국 선
박에 옮겨 싣기 위해 항해하던 중이었다. IRGC는 성명에서 “외국 선박이
원유를 밀반출한 것을 확인한 뒤 이란 사법당국의 결정에 따라 IRGC 병력이 기
습 작전을 벌였다”며 “유조선에 타고 있던 선원 12명을 함께 억류
했다”고 밝혔다.

이날 IRGC는 최근 이란 영해에서 위치정보가 끊긴 유조선을 강제로 나포한 것이
아니라고도 주장했다. AP통신은 지난 17일 소형 유조선 리아호가 지난 13일 호
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중 이란 키슘섬 근처에서 선박자동식별장치(AIS)가 꺼져
자취를 감췄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아랍에미리트(UAE) 등 일부에선 이란이 유조선을 강제 나포한 것이라
는 주장이 일었다. 이란 외무부는 같은날 “기술적 문제가 일어난 외국 국
적 유조선을 이란군이 국제 규정에 따라 이란 영해로 예인했다”고 발표했
다.

일각에선 IRGC가 억류 중이라고 밝힌 유조선이 리아호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
도 나온다. IRGC가 당초 리아호를 강제로 나포한 것은 아니지만, 원유 밀반출
사실을 적발해 억류해두고 있다는 얘기다.

IRGC가 배를 억류했다는 지점인 라락섬은 리아호의 신호가 끊긴 지점인 케슘섬
바로 옆에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IRGC가 리아호 구조 후 조사 과정에서 리
아호가 석유 밀매에 관련됐다는 사실을 적발했다고 보도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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