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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사실상 기준금리 인하
한국경제 | 2019-09-20 15:30:15
중국 인민은행이 20일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
R·Loan Prime Rate)를 0.05%포인트 낮췄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
화하면서 경기 둔화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는 데 대한 대응 조치로 풀이된
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지난 18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고 유럽중앙은
행(ECB)도 양적완화를 재개하는 등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통화 완화에 나
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인민은행은 이날 1년 만기 LPR을 기존 연 4.25%에서 연 4.20%로 발표했다. 이날
고시는 인민은행이 지난달부터 LPR에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부여한 이후
두 번째로 이뤄진 것이다.

인민은행은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기 위해 그동안 기준금리 역할을 하
던 1년 만기 대출 금리 대신 LPR을 새로운 기준금리로 활용하기로 했다. 18개
시중 은행으로부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에 기반해 산정한 LPR을 보고
받은 후 평균치를 매달 20일 내놓는다. 인민은행은 시중 은행들에 LPR을 신규
대출의 금리를 정하는 기준으로 사용하라고 지시했다.

지난달 20일 처음 발표된 1년 만기 LPR은 연 4.25%로 1년 만기 대출 금리(연 4
.35%)보다 0.1%포인트 낮게 고시됐다. 이는 인민은행이 경기 둔화에 대처해 사
실상 기준금리를 내린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이번에 LPR을 또 다시 인하하면서
2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낮춘 셈이 됐다.

시장에선 이번 LPR 인하에 대해 인민은행이 거의 4년 만에 본격적인 금리 인하
신호탄을 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LPR에 앞서 기준금리로 활용됐던 1년 만기
대출 금리는 2015년 12월부터 연 4.35%를 유지해왔다. 인민은행은 지난 16일엔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낮춰 시중에 9000억위안(약 152조원)의 유동성을 공
급했다. 전문가들은 유동성이 많이 늘어난 만큼 향후 시중 금리가 더 내려갈 가
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날 함께 발표된 5년 만기 LPR은 연 4.85%로 지난달과 같았다. 5년 만기 LPR은
시중 은행들이 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으로 사용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부동산 시장 과열에 대처하겠다는 방침을 견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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