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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전세계 '자전거 품귀'
파이낸셜뉴스 | 2020-07-12 05:29:04
[파이낸셜뉴스] 전세계에 때 아닌 자전거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체육관을 찾던 이들이 자전거 운동을 선호하면서 수요가 급증했지만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공급망이 멈춰서면서 부품 공급과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현지시간) 코로나19 위기를 거치면서 자전거 운동을 즐기고, 이를 출퇴근 용도로 활용하려는 이들이 급격하게 늘었지만 공급이 달리면서 자전거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세계 곳곳의 자전거 용품점에서 자전거는 새 상품이 출하되자마자 동이난다. 이때문에 자전거 상점은 최고급 제품을 제외하곤 진열대가 텅텅 비어 있고, 소비자들은 수개월간 기다려야 하는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서구 자전거 제작사들과 중국, 대만 제작사들 모두 폭증하고 있는 수요 를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전거 사랑으로 유명한 프랑스에서는 온라인 자전거 매출이 5월 한달 350% 폭증했고 수만명이 자전거를 사지 못한채 자전거가 나오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와 덴버의 자전거 아울렛 튜린 바이시클 공동 소유주 리 카츠는 1000달러 미만 자전거는 매진됐다면서 지난 55년간의 사업경력에서 지금같은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새 자전가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되자 창고와 차고에 쳐박혀 있던 녹슨 자전거를 수리하는 이들도 급증하고 있고, 덕분에 자전거 수리점들은 '미니붐'을 경험하고 있다.

그러나 자전거 수리점들도 작업물량이 밀려 자전거 수리를 맡기는 것조차 쉽지 않다고 FT는 전했다.

자전거 수요가 폭증하고 있지만 공급은 크게 달린다.

코로나19 방역대책으로 작업장내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시행되면서 생산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는데다 중국과 대만의 공급망이 심각한 타격을 입은 탓이다.

또 부품이 생산되더라도 국제 물류 역시 타격을 받아 운송이 원활하지 않다.

코로나19로 수입규정이 바뀐 탓에 선적된 자전거가 세계 곳곳을 떠돌다 다시 공급자에게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

중국 수저우 성의 한 자전거 업체에 따르면 스페인에서 들어온 주문을 선적했지만 입항이 거부돼 브라질로 갔다가 그 곳에서도 하역을 못하고 결국 자사 창고로 되돌아왔다.

미 소비자들은 여기에 미중 무역전쟁 여파까지 겹쳐져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컨설팅업체 휴먼파워드 솔루션스의 제이 타운리 컨설턴트는 유럽은 자전거 절반을 수입하지만 미국은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한다면서 미국내 자전거 품귀가 더 극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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