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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 품귀…밀가루부터 캔 수프에 이르기까지 공급 달려
파이낸셜뉴스 | 2020-07-13 07:17:05
[파이낸셜뉴스]

미 밀가루 판매 증감율(전년동월비, %) /사진=닐슨, WSJ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식료품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신선식품도 그렇지만 공장에서 나오는 밀가루, 캔 수프 등 저장 가능한 식품들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내 코로나19가 급격히 재확산하면서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있는 반면 수요는 늘고 있어 식료품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너럴 밀스, 캠벨수프, 콘애그라 브랜드 등 식품제조 업체들은 가능한 생산속도를 높이고 있지만 재고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기 있는 식료품인 밀가루, 캔수프, 파스타, 쌀 등은 계속해서 공급 부족 상태에 놓여 있다.

시장조사업체 IRI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 5일 현재 포장된 식료품, 음료, 가계용품 등은 재고 부족률이 10%에 이르러 코로나19 이전의 5~7%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식료품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은 식당 영업이 다시 제한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식당에 못가게 된 소비자들이 집에서 음식을 해먹으면서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텍사스, 애리조나주 등 미 남서부주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식당 입장 인원을 절반으로 줄이는 등 제한이 가해지고 있고, 코로나19가 진정된 뉴욕, 뉴저지주 등 북부 지역에서도 이같은 조처가 예방적 차원에서 진행되면서 식당 영업이 크게 위축됐다.

술집은 폐쇄된 곳들이 수두룩하다.

식료품 업체들은 미국인들이 모두 먹고도 남을 만큼 식료품이 충분하지만 재고가 바닥난 곳에 신속히 공급할 수 있는 여력이 지금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역별 수급불균형인 셈이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가장 달리는 품목은 밀가루이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집에서 빵을 해먹은 가계가 늘면서 밀가루 수요는 지난 3월 전년동월비 233% 폭증하는 등 급증세를 탔다. 봉쇄가 해제되면서 다시 하강하고는 있지만 6월에도 여전히 전년비 25%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킹아서 밀가루의 마케팅 책임자 빌 타인은 "생산을 정상 규모의 2배, 3배 늘리고 있지만 여전히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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