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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기대감에 달러 3주 연속 하락
파이낸셜뉴스 | 2020-12-05 05:17:04
[파이낸셜뉴스]
벨기에 푸스의 화이자 공장에서 한 직원이 코로나19 백신 운송을 위한 드라이아이스를 나르고 있다. 백신 배포로 내눈 중반에는 주요국이 코로나19 공포에서 벗어날 것이란 기대감은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미국 달러화가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세계 경제 회복 기대감이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이 탄력을 받으면서 내년 하반기에는 세계 주요국들이 코로나19 공포에서 해방되고, 이에따라 경제도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자들의 달러 매도를 부추기고 있다.

4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달러는 지난 1주일 하락세를 나타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가 1.2% 떨어졌다.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달러는 올들어 6% 넘게 하락해 2018년 4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가치가 낮아졌다.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승인 신청이 내년 중반 세계 경제 회복 기대감을 높여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에서 수익이 좋은 위험자산으로 갈아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소시에테제네럴(SG) 외환전략가 키트 적스는 "백신은 세계에는 좋은 소식이지만 달러에는 나쁜 소식이다"라고 지적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완화 정책이 적어도 수년은 이어질 것이란 확신 역시 달러 가치를 떨어트리는 요인이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경기부양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연준의 현 정책기조 유지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같은 기대감으로 달러 값은 떨어지고 있다.

안정적인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전망도 한 몫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경제가 회복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기는 하겠지만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려야 할 정도로 높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은 또 최근 기준금리 인상 방아쇠를 당기게 되는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평균'으로 전환해 물가 오름세가 한동안 목표치 2%를 넘더라도 이를 용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달러 약세는 다른 주요국 통화와 신흥국 통화가치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

유로는 이날 2년 반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면서 저항선인 유로당 1.21달러를 뚫었다.

또 상품시장 통화로 알려진 호주·뉴질랜드 달러도 201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가치가 상승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하면 심각한 경제제재에 직면해 가치가 급락할 것으로 우려되는 러시아 루블도 최근에는 유가 상승흐름에 자극받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루블은 달러에 대해 2% 뛰었다.

대표적인 신흥국 통화 가운데 하나인 브라질 헤알도 이달 첫째주 들어 가치가 3% 넘게 올랐다.

심지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불확실성 속에서도 영국 파운드 역시 값이 뛰었다. EU와 무역합의 없이 탈퇴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에도 파운드는 파운드당 1.35달러를 넘어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내년에 달러 가치가 지금보다 20% 더 떨어질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씨티그룹 외환전략가 루이스 코스타는 신흥국 통화에 '극도의 강세장'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신흥국 통화가치가 계속해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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