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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한 어머니…출생신고 안된 딸 살해 후 직접 신고
한국경제 | 2021-01-16 19:59:23
인천에서 처지를 비관해 9살 딸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40대 어머니
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살인혐의로 40대 A씨를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15일 오후 3시27분께 A씨는 119에 전화해 "
딸이 죽었다"며 신고했다.

A씨는 미추홀구 문학동의 한 주택에서 화장실 바닥에 이불과 옷가지를 모아놓고
불을 지른 뒤 흉기로 자해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에
게 붙잡혔다. A씨는 연기를 흡입하는 등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
며 퇴원과 동시에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방안 침대 위에 놓여진 A씨의 딸인 9살 B양은 숨진 상태였다. B양의 시신은 부
패가 시작된 상태로 알려졌다. B양은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미취학 아동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양의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
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A씨는 경찰에서 "법적 문제로 딸의 출생신고를 할 수 없었고 올해 3월 학
교에 입학시키려 했다"며 "생활고를 겪게 되면서 처지를 비관해 딸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진술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m
iddot;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
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
을 수 있습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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