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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왕세자가 카슈끄지 암살 승인" 미 국가정보국
파이낸셜뉴스 | 2021-02-27 04:11:06
[파이낸셜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정보당국에 2018년 암살당하기 전인 2015년 2월 1일(현지시간)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미 국가정보국(ODNI)은 26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카슈끄지 암살을 최종승인했다는 내용의 기밀해제 문건들을 바탕으로 보고서를 공개했다. 사진=AP뉴시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을 승인했다고 미국 정보당국이 밝혔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사우디 압박이 가시화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더힐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정부는 26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한 기밀 해제 정보 문서에서 무함마드 왕세자가 카슈끄지 암살 최종 책임자임을 분명히 했다.

미 정보당국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ODNI)은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무함마드가 "생포하거나 죽이라는...작전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왕세자가 사우디 왕국의 의사결정을 통제하고 있는 점, 그의 핵심 고문이 (사건과)직접 관련된 점, 또 왕세자가 카슈끄지를 포함해 해외 반체제 인사들을 침묵하게 만들기 위해 폭력적인 수단을 사용하는 것을 지지해 온 점 등을 감안해 이같은 평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어 "2017년 이후 왕세자는 사우디 왕국의 안보·정보 기구들을 절대적으로 통제하고 있어 사우디 관리들이 왕세자의 승인 없이 이같은 성질의 작적을 수행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뒤 카슈끄지 암살 보고서 공개는 예정된 것이었다.

에이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장(DNI)이 지난달 19일 상원 정보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의회에 보고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인 2018년 발생한 카슈끄지 암살 사건은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는 묻혀있다가 바이든 행정부 들어 전면으로 부상하면서 사우디와 관계 악화를 예고하고 있다.

카슈끄지는 대표적인 사우디 반체제 인사로 2018년 10월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 영사관에 들어선 뒤 종적을 감췄다.

정보기관들은 무함마드 왕세자가 그를 살해해 토막낼 것을 지시했을 것으로 추측해 왔다.

바이든은 트럼프와 달리 미국의 전통적인 외교 원칙인 인권을 중시하고 있고, 사우디와 외교관계도 '가늠자를 재조정'하겠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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