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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옐런..."예금 보호 조치 준비돼 있다"
한국경제 | 2023-03-24 15:27:50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은행 예금 보장에 대해 연일 상반된 발언을 내놓고
있다. 그는 23일(현지시간) 미 하원에서 예금을 보장해줄 준비가 됐다고 말했
다. 전일 “모든 예금을 보장하는 포괄적 보험 적용을 고려하지 않는다&r
dquo;고 말한 지 하루 만이다. 은행 위기가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의 발
언에 금융시장이 출렁이자 해명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23일 CNBC 등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하원 세출위원회 소위에 참석해 &ldq
uo;은행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신속하게 취했다”며 &l
dquo;어떤 규모의 기관이든 이러한 조치들을 다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 그는 “우리의 강력한 조치들로 미국인들의 예금이 안전하다는 것을 보
장했다”고도 했다. 미 정부는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파산
당시 정부 보장 한도인 25만달러를 초과하는 예금도 보장해주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옐런 장관은 두 은행 파산 절차에서 정부가 예금을 보장해준 것
에 대해 “금융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다”며 “소규모
은행들의 예금 이탈이 업계로 확산될 위험이 있을 때 유사한 조치를 할 수 있
다”고 말해 금융시장을 안정시켰다. 그러나 다음날인 22일 “모든
은행 예금을 보호하는 포괄적 보험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원론적인 입장
을 내놓으면서 퍼스트리퍼블릭 등 은행주 주가가 폭락했다. 23일 옐런 장관이
진화에 나서며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은 장 막판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미국의 지역은행 위기는 현재진행형이다. JP모간은 이날 “(뱅크런에) 가
장 취약한 미국 은행들이 올 들어 1조달러(약 1289조원) 가량의 예금을 잃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절반인 5000억달러 가량은 SVB 파산 이후 인
출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미국 은행 시
스템 불안이 다른 경제 부문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미국 대형은행인 JP모간과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은 직원들에게 &ldqu
o;다른 은행의 위기를 악용해 새 고객을 유치하려는 영업활동 등을 하지 말라&
rdquo;고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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