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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중동 분쟁 발생시 유가 배럴당 102달러도 간다…인플레에 독”
한국경제 | 2024-04-26 07:28:49
중동 지역 분쟁이 확대되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 치솟아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을 부추길 수 있다고 세계은행이 경고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산유국이 몰려있는 중
동에서 한 개 국가 이상과 관련된 분쟁이 발생하면 유가는 배럴당 평균 102달러
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놨다.


이 정도 규모의 유가 충격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에도 타격을 준다고 세계은행은
분석했다. 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해버리면 인플레이션 제어를 위한 각국의 다
양한 노력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세계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는 “디스인플레이션의 핵심 요인인 원자재 가격 하락은 사실상 한계를 맞
닥뜨렸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이스라엘의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공격을 시작으로 이스라엘과 이
란은 양국 본토 공격을 감행했다. ‘제5차 중동전쟁’으로 확전하면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예상에 국제 유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만 최근에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면전 우려가 완화되면서 유가는 고점 대비 4
% 떨어진 상태다.


하지만 세계은행은 “상황이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경고했다. 인더
밋 길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계는 취약한 순간에 있다&rdquo
;며 “주요 에너지 충격은 지난 2년간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각국 정
부가 노력했던 많은 노력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세계은행의 최신 원자재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에서 하나 이상의 산유
국과 관련된 분쟁으로 인해 하루 300만 배럴의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유가
는 배럴당 평균 102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


이런 수준의 가격 충격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세계은
행은 전망했다. 지난 2022년~2023년에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2% 하락했는데, 이
는 원자재 가격이 40% 가까이 떨어진 덕분이었다. 원자재 가격은 올해 3%, 내년
에는 4%로 소폭 하락이 예상된다. 길 이코노미스트는 “원자재 가격이 더
이상 하락하지 않는다면 금리는 올해와 내년에도 현재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인 OPEC+(플러스)가 올해 감산을
철회하면 유가는 안정적 가격곡선을 그릴 수 있다. 세계은행은 OPEC+가 하반기
에 하루 100만 배럴을 시장에 다시 공급하면 유가는 배럴당 평균 81달러까지 떨
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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