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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중일전쟁 때 자국군 병사들에 '말라리아' 인체실험
한국경제 | 2026-08-17 19:37:10
중일전쟁(1937∼1945년) 당시 일본 육군군의학교 군의관이 정신질환으로 입
원 중이던 자국군 병사들에게 '말라리아 감염' 인체실험을 했다는 내용
의 논문이 확인됐다.


17일 교도통신은 메이지가쿠인대학 국제평화연구소의 마쓰노 세이야 연구원이
확인한 관련 논문에 따르면 1940년 육군군의학교 군의관은 이미 감염된 일본군
병사의 피를 빤 모기를 준비한 뒤 조현병을 앓고 있는 자국군 병사 10명을 물
게 했다고 보도했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사람의 피를 빤 모기가 다른 사람을 물면서
전파된다.


이후 발병 여부를 조사했더니 10명 중 5명에게서 말라리아 감염으로 인한 40도
이상의 고열, 두통, 전신 통증, 식욕부진 등이 나타났고, 군의관은 이들을 일
정 시간 관찰한 뒤 약물을 투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중국에서 일본군 병사들의 말라리아 감염이 많이 발생했는데, 이들이 귀환
한 뒤 일본으로 해당 질병이 전파되는 것을 막는다는 명목으로 실험이 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마쓰노 연구원은 "전투에 더 이상 투입할 수 없다는 이유로 조현병에 걸린
자국 병사들을 인체 실험의 대상으로 삼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피험자가 된 병사들은 실험 내용이나 위험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했
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국적과 관계없이 국가나 전쟁 수행에 공헌할
수 없다면 피험자로 삼아도 괜찮다는 냉혹함이나 인간을 연구재료로만 보는 발
상이 드러난다"고 강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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