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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한은 총재 "AI發 지역경제 성장, 보완적 혁신이 좌우"
한국경제 | 2026-09-15 14:56:50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인공지능(AI)을 지역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삼으려면 근
로자 역량과 일하는 방식, 지역산업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다시 설계하는 '
;보완적 혁신'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신 총재는 15일 대전 롯데시티호텔에서 'AI 확산과 지역경제의 새로운 지형
'을 주제로 열린 '2026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 개회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 총재는 "AI는 특정산업에 국한된 기술을 넘어 경제활동 전반에 활용되
는 범용 기술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증기기관과 전기, 인터넷
이 그랬듯이 AI 역시 장기적으로 생산성의 기반을 크게 바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AI가 실제 생산성의 비약적 향상으로 연결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봤다. 그는 경제사학자 폴 데이비드가 주목했던 최초의 산업용 발전기
'다이너모'를 예시로 들었다.


19세기 말 다이너모가 도입되어 공장의 동력원이 증기기관에서 전기로 바뀌면서
사람들은 생산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제 변화는 아주 더디게
나타났다. 공장의 설비 구조가 여전히 기존 증기기관 체제에 맞춰져 있었기 때
문이다. 신 총재는 "생산성 향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것은 공장 구
조를 ‘전기’라는 기술에 맞게 근본적으로 재설계한 뒤였다"며
"폴 데이비드는 '새로운 범용 기술의 경제적 효과는 기술을 도입할
때가 아니라 그 기술에 맞게 생산시스템이 재편될 때 비로소 나타난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AI 도입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술 인프라와 조직
, 제도 측면에서 ‘보완적 혁신(complementary innovation)'이 이뤄져
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데이터센터
를 건설하는 것뿐만 아니라 근로자가 새로운 역량을 갖추고, 기업의 업무방식이
바뀌며, AI 인프라가 지역의 산업과 시장에 연계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신 총재는 "결국 AI가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인지는 기술을
얼마나 빨리 도입하느냐보다, AI를 활용하여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
역경제를 어떻게 재설계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
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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