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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암코 나선 페이퍼코리아 경영정상화 '추진'...최대주주 바뀌나
파이낸셜뉴스 | 2017-07-25 23:01:05
구형우 페이퍼코리아 회장 등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업계 "세하 인수 방식으로 유암코가 최대주주 오를 가능성 높아"


부실채권 관리 전문회사인 연합자산관리(이하 유암코) 가 신문용지 전문기업 '페이퍼코리아'의 경영 정상화 작업에 나선다.

구형우 페이퍼코리아 회장과 대주주였던 버추얼텍은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금융권 및 제지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가 페이퍼코리아의 경영 정상화 작업을 진행한다. 유암코는 페이퍼코리아가 만기가 돌아온 BW의 원리금을 막지 못하자 채권은행단의 요청으로 참여하게 됐다.

페이퍼코리아는 지난 24일 최대주주인 버추얼텍 등 이해 관계자, 유암코가 참여한 가운데 경영 정상화를 위한 약정서를 체결했다. 이번 약정서 체결은 페이퍼코리아는 지난 21일 285억원 규모의 BW 원리금을 변제하지 못해 기한이익상실이 발생하자 산업은행 등 페이퍼코리아의 채권은행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기한이익상실이란 금융기관이 채무자에게 빌려준 대출금을 신용위험이 높아질 경우나 계약조건을 위반했을 때 만기 전에 회수하는 것을 말한다.

약정서에는 경영일반, 경영관리인 인원 파견, 경영계획 수립 등 경영정상화와 구조조정을 위한 업무를 유암코에 위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페이퍼코리아는 유암코에 경영 정상화 자구책을 제출하기로 하고 방안 마련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유암코의 100% 자회사인 유앤아이대부를 통해 페이퍼코리아는 100% 자회사인 나투라페이퍼 보통주 102만주를 담보로 300억원을 대출받았다. 9% 고정금리로 만기는 오는 11월30일까지다.

페이퍼코리아의 최대 주주인 버추얼텍도 담보를 제공했다. 담보설정 금액은 78억8292만원으로 버추얼텍 자기자본 대비 33.4%에 해당한다.

업계 관계자는 "페이퍼코리아가 유상증자와 감자 등을 통해 신규 자금 조달을 추진했지만 시간적 제약 등 상황이 녹록지 않았다"며 "채권은행측에서 유암코 참여 요청해 갑작스럽게 이뤄진 상황으로 페이퍼코리아측 직원들도 몰랐던 상황으로, 현재 자구책 마련에 돌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 안팎에서는 페이퍼코리아가 백판지 전문기업 세하의 행보와 비슷한 전개가 이뤄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유암코가 지난 2014년 '유암코워크아웃제일차기업재무안정’ 사모펀드(PEF)를 통해 사들인 세하 채권을 출자 전환해 최대주주가 됐기 때문이다.

앞서 페이퍼코리아는 8월 무상감자와 11월 유상 증자를 추진해 569억원가량의 운영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따라서 유암코는 페이퍼코리아가 진행하는 유상증자에 참여, 출자 전환하는 방식으로 페이퍼코리아의 최대주주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 최대주주인 버추얼텍이 페이퍼코리아의지분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만큼 사실상 페이퍼코리아의 최대주주가 유암코로 바뀌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예상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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