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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공룡 '다우듀폰' 4월 1일 분사.. 국내 화학사들 '예의주시'
파이낸셜뉴스 | 2019-03-22 15:01:05


세계 화학사 중 독일의 바스프와 1·2위를 다투는 미국 화학기업 '다우듀폰'이 오는 4·6월 3개사 분사를 통해 글로벌 및 한국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 '화학공룡'기업이라 불리고 있는 다우듀폰은 지난 2017년 다우케미칼과 듀폰이 157조원 규모로 합병하면서 재탄생했다. 이번 분사를 성공적으로 성사시킴으로써 시장 지배력을 종전보다 더 키울 것이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에 국내 화학사들도 분사 후 한국 시장에서의 마케팅 강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2일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다우듀폰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어 다우듀폰 소재과학 부문(현 다우케미칼)의 분사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우케미칼은 4월 1일 새롭게 출범할 예정이다. 6월 1일에는 코르테바(농업회사)와 듀폰(특수제품기업)이 차례로 분사한다. 아울러 다우듀폰이라는 지주사 개념의 기업은 없어진다.

분사 후 다우케미칼은 기능성 소재 및 코팅, 산업 중간체 및 인프라스트럭처, 포장 및 특수 플라스틱 등 크게 세 가지로 재편된다. 한국의 경우 지난 2016년 다우코닝 지분인수를 통해 획득한 충북 진천의 실리콘 공장을 바탕으로 실리콘과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다우케미칼 관계자는 "내달 초 분사 작업이 끝난 직후 한국시장을 대상으로 더 구체적인 마케팅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향후 한국 고객사들에 더욱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우케미칼은 지난 2017년 보다 효율적인 실리콘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 다우코닝 브랜드를 '다우실'로 통합했다. 다우실은 다우케미칼과 다우코닝의 통합과 함께 다우코닝이 보유한 실리콘 기술에 대한 전문성을 키워왔다. 다우실은 현재 다우케미칼의 자회사다. 분사 후 한국 실리콘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더 거세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한국다우케미칼은 스마트폰·디스플레이 소재 부문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다니엘 퍼터 다우케미칼 부사장은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 투자를 다른 시장 대비 두배 이상 늘린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화학업계는 "1975년 한국 화학산업 최초 100% 외국 투자기업인 한국다우케미칼을 설립해 다우케미칼 단일 기업 최대 규모인 1억 4800만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면서 "한국다우케미칼이 더욱 강화된 글로벌 본사의 파워를 등에 업고 한국 시장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하면서 입지를 굳힐 것으로 보여 국내 경쟁사들이 예의주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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