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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밖에서 쌓은 경험이 대학진학으로 [혁신교육 10년, 교육이 변화를 만든다]
파이낸셜뉴스 | 2019-09-19 19:01:05
(6)혁신교육 새 모델 '경기 꿈의학교'
학생들 스스로 만드는 꿈의 학교
도전하고 배우면서 진로 모색


'코스프레 Design 꿈의학교' 학생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담은 옷을 직접 만들고 있다.
【 수원=장충식 기자】 패션디자이너가 꿈이었던 이나영(20·여)씨는 고등학교 3학년이던 지난 2018년 '코스프레 Design 꿈의학교'에 참여한 경험으로 대학까지 진학한 경기 꿈의학교 성공사례의 주인공이다.

당시 이씨는 고3때 처음 꿈의학교에 참여하게 됐고, 코스프레에 관심이 있던 친구들과 함께 꿈의학교를 만들었다.

이씨는 "코스프레라는 취미가 과거에 비해 많이 알려지기는 했지만 학생들이 도전하기에는 쉽지 않은 분야였다"며 "평소 의상디자인에 관심이 많아서 걱정이 많았지만 도전하기로 했다"고 꿈의학교를 만든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막상 꿈의학교를 시작해보니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학교를 어떻게 시작할지, 어떻게 운영할지 모든 계획을 처음부터 끝까지 친구들과 의논하며 정해야 했고, 예산을 사용하고 학교의 크고 작은 일을 꾸려나가는 것이 많은 시간과 고민이 필요했다. 그렇게 친구들과 함께 8개월간의 시간 동안 인생에서 처음 도전해보는 미싱일이나 의상 패턴을 그리는 일을 배웠다. 서툴고 힘들었지만 열심히 만든 옷을 입고 다 함께 사진을 찍으러 간 날에는 모두가 참여하길 잘했다며 서로를 격려해주었다.

이씨는 "많은 학생들이 진로와 직업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며 "저의 경험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말하면, 꿈의학교에서의 활동이 계기가 되어서 대학까지 진학했고, 꿈의학교를 진행하며 배운 기능들이 많이 도움이 되고 있고, 패션디자이너와 함께 다른 진로의 기회도 열어주었다"고 전했다.

경기 꿈의학교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대표 사업으로, 학교 안팎의 학생들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스스로 참여하고, 기획하고, 운영하는 학교밖 교육활동이다. 이 교육감의 핵심 공약이며 마을교육 공동체 사업의 한 축이다.

지난 2015년 209개의 학교에 9363명의 참여로 시작한 꿈의학교는 2019년 현재 1908개 학교에 3만8923명이 참여하고 있다. 각각의 특성도 다양하다. 전직 프로농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전문강사가 돼 학생들에게 농구 수업을 제공하는 '스포츠 꿈의학교', 경기도내 24개 대학 전·현직 총학생회 대학생들이 함께 하는 '꿈짱-대학생 청춘포럼', 교보문고에서 지원하는 '꿈의책방 꿈의학교'까지 저마다의 개성을 갖췄다.

무엇보다 학생들 스스로가 꿈의학교 운영에 참여해 선택하고 결정하며 겪는 경험은 대학진학으로 연결되며 진로 선택 등 고민에 빠진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마을공동체 등의 참여까지 이끌어 내면서, 그야말로 혁신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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