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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후속작은 어떤 모습? "결말 있는 패키지 게임…70년 뒤 배경"
한국경제 | 2026-09-13 09:43:49
“신작의 이야기에는 분명한 결말이 있습니다. 시즌제로 만드는 게임은 아
닙니다.”
댄 헤이 블리자드 스타크래프트 총괄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
하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블리즈컨에서 한국 언론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날 앞서 블리즈컨에서는 2030년 출시되는 스타크래프트 신작을 공개하는 3분
가량의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인류 진영의 해병(마린)이 자신만만하게 전장에
투입되지만 곧 외계 종족 저그 공세에 목숨을 잃는 내용이 담겼다. 시리즈 특
유의 분위기는 전달했지만 새 게임이 어떤 모습일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았다.


헤이는 “이 게임은 이야기에서 출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
;캐릭터를 중심으로 시작과 중간, 끝이 있는 이야기를 구상하고 있다"며
"이용자가 탐험하고 싶어 하는 탄탄한 오픈월드를 만들 것"이라고 했
다. 오픈월드는 이용자가 넓은 게임 공간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임무와 탐험을
즐기는 방식이다.
장르를 바꾼 이유도 이야기의 전달 방식과 맞닿아 있다. 전장을 위에서 내려다
보던 실시간전략시뮬레이션(RTS) 장르를 병사 한 명의 눈높이로 데려오겠다는
것이다. 헤이는 “하늘 높이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전장 한복판에 내
려놓는 게임”이라며 “한 걸음, 한 번의 기회가 모두 중요하게 느껴
지도록 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설명했다.


새 이야기를 펼치기 위해 시간적 배경은 기존 이야기보다 70년 뒤로 옮겼다.
원작을 존중하면서도 새로운 인물과 갈등을 만들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헤
이는 “기존 작품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완벽하니 손대지 말자&
rsquo;고 생각할 수도 있다”며 “70년이라는 시간은 새로운 이야기
와 모험, 인물들을 선보일 여지를 준다”고 말했다. 기존 세력도 시간이
흐르면서 생각이 달라지거나 내부에서 갈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장르가 달라져도 스타크래프트 특유의 어둡고 거친 분위기는 유지한다. 헤이는
이 세계의 매력을 외딴 개척지를 무대로 펼쳐지는 ‘우주 서부극’
에 빗댔다. 인물들이 정해진 규칙을 따르지 않고, 세력 간 정치적 대립 속에서
파국의 위기가 감도는 세계라는 것이다.


테란·저그·프로토스 세 종족의 갈등도 이어진다. 영상에서 프로
토스가 보이지 않았다는 질문에 그는 “분명히 등장한다”며 병사가
투입되고 뮤탈리스크가 날아가는 장면의 배경에 프로토스 건축물이 있다고 짚
었다. 그는 서로 사고방식과 행동 원리가 다른 세 종족의 충돌을 신작에서도 살
리겠다고 했다.


이번 장르 전환이 기존 RTS의 중단을 뜻하는지, 별도의 RTS 후속작을 개발하는
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헤이는 “스타크래프트의 유산과 e스포츠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한다”면서도 “이 자리에서 신작 이외의 무언
가를 개발한다고 약속한 것처럼 보도되는 것은 조심하고 싶다”고 말했다
. 이어 “다음에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늘 생각하지만 오늘은 이야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애너하임=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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