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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바이오워치]中 대체 바이오 투자처…한국 포함 5개국 주목
비즈니스워치 | 2026-09-13 10:00:03

[비즈니스워치] 권미란 기자 rani19@bizwatch.co.kr


미·중 갈등이 심화하면서 중국을 중심으로 확대돼 온 바이오의약품 투자 시장에서 중국 이외 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지난해 12월 바이오시큐어법(BIOSECURE Act)을 시행하고, 국가안보 위협으로 지정한 일부 중국 기업과의 협력을 제한하는 등 중국 바이오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중국 이외의 신약개발 및 투자 거점을 찾는 가운데 한국은 호주·홍콩·인도·캐나다와 함께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13일 미국 의약전문지 바이오스페이스(BioSpace)는 중국의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바이오의약품 투자 대안으로 한국·호주·홍콩·인도·캐나다 등 5개 국가를 선정했다.



한국, 연구·임상·제조 강점에 투자 거점 매력



아시아 진출을 확대하거나 유지하면서도 중국을 피하려는 기업들에게 한국은 유력한 투자 대안으로 꼽혔다. 중국만큼 시장 규모가 크진 않지만 성숙한 바이오산업 생태계와 강력한 과학 역량, 인재 확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임상시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제시됐다. 혁신적인 치료법과 플랫폼 기술을 개발해온 신약 개발 경험도 투자 매력으로 언급됐다.



바이오시밀러 분야뿐 아니라 혁신신약과 플랫폼 기술 분야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사례로 소개됐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GSK와 일라이릴리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으며, 한미약품은 최근 로슈 및 릴리와 차세대 신약 후보물질을 중심으로 대형 기술협력을 체결했다.



제조 역량도 한국의 강점으로 거론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을 중심으로 복잡한 바이오의약품을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져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투자은행(IB) H.C. 웨인라이트(H.C. Wainwright)의 람 셀바라주(Ram Selvaraju) 헬스케어 담당 전무이사는 인천 송도 바이오클러스터를 한국의 바이오의약품 제조 경쟁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그는 한국을 '바이오테크 제조 분야의 거인'이라고 표현하며 제조 인프라와 대규모 생산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신약 개발 역량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는 "한국은 신약 개발에 필요한 기업과 인재, 연구개발 역량, 자본, 인프라 등이 충분히 축적돼 있어 의미 있는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는 규모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홍콩·인도·캐나다, 중국 대안 주목 



다른 4개 국가로는 호주, 홍콩, 인도, 캐나다가 꼽혔다.



호주는 미국과 유럽 제약사들이 오랫동안 임상시험을 진행해온 만큼 비교적 검증된 임상개발 환경을 갖춘 국가로 평가됐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비용 구조와 명확한 규제 환경, 우수한 임상시험 인프라, 환자 확보 여건 등이 강점으로 꼽혔다. 서구권과 유사한 의료 환경을 갖추고 있어 현지에서 확보한 임상 데이터가 미국과 유럽 규제기관의 심사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언급됐다.



홍콩은 중국과의 접근성을 유지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독립적인 금융·법률·규제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대안으로 거론됐다. 중국 본토와 가까워 중국 시장 및 기업과의 협력을 이어가면서도 투자와 사업 운영에서는 일정 부분 거리를 둘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중국을 완전히 벗어나기보다 중국과의 연결성을 유지해야 하는 기업들에게 아시아 내 중간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인도는 풍부한 인력과 비용 경쟁력을 바탕으로 임상시험과 의약품 생산 분야에서 강점을 갖춘 국가로 평가됐다. 대규모 제약산업과 숙련된 인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임상개발 및 제조 협력이 활발하다는 점도 투자 매력으로 언급됐다.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대규모 인력과 시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의 대안으로 주목했다.



캐나다는 우수한 연구개발 기반과 바이오산업 생태계에 더해 미국과의 지리적·경제적 접근성을 갖췄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대학과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기초·응용 연구 역량이 뒷받침돼 신약개발 초기 단계의 투자와 협력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미국 시장과 가까우면서도 중국과 다른 지정학적 환경을 갖추고 있어 북미권 신약개발 및 투자 거점으로서의 매력이 부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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