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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 매트리스 성장세… 수면 환경 바뀌나
파이낸셜뉴스 | 2017-05-29 22:17:05
전동침대 인기로 매년 두자릿수 '쑥쑥'
현재 1000억대 규모


침대에 사용되는 주요 소재들. 왼쪽부터 스프링, 라텍스, 메모리폼
스프링 매트리스가 중심인 국내 매트리스 시장에서 메모리폼(이하 폼) 매트리스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전동침대의 인기와 맞물리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 이와 관련, 폼 매트리스 생산업체들의 공략도 거세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폼 매트리스 시장은 약 1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매트리스 시장이 1조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0% 수준이다. 하지만 성장세는 매년 두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는 게 가구업계의 분석이다.

메모리폼은 스펀지의 종류 중 하나다. 1960년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것으로 밀도는 높지만 탄성이 낮아서 아무리 강한 충격도 95% 이상 흡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폼 매트리스의 성장에는 전동침대의 인기가 한몫했다. 각도가 자유자재로 조절되는 전동침대에는 프레임의 굴곡에 잘 밀착되는 매트리스가 적합한데, 유연하고 잘 구부러지는 성질의 폼 매트리스가 전동침대와 최고의 궁합을 자랑한다. 반면 스프링 매트리스는 전동침대에 적용이 불가하다. 스프링의 탄성이 강하다보니 침대를 굽히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 폼 매트리스는 인체의 굴곡에 따라 몸에 가해지는 압력을 균일하게 분산시킬 수 있다. 특히 폼 매트리스의 대표적 브랜드 중 하나인 템퍼는 사람의 체온과 무게에 반응하는 수십억개의 오픈 셀(개방형) 구조의 특수소재로 제작돼 사용자의 신체 굴곡에도 완벽하게 맞춰진다. 어깨와 골반 등 매트리스와의 압점이 큰 부위는 깊이 들어가고, 허리와 목 등 매트리스와 공간이 생기기 쉬운 부위는 빈틈을 메워줘 신체 부위에 따라 적절한 지지력을 제공한다. 템퍼는 최근 2017년도 신제품 5종을 내놓으며 국내 시장 공략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한샘, 일룸 등 국내 가구회사들의 폼 매트리스 제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한샘이 지난해 9월 전동침대 헤더, 일룸은 지난해 8월 전동침대 아르지안을 출시하며 폼 매트리스 공략에 나선 상태다. 특히 일룸의 아르지안은 지난해 드라마 간접광고(PPL) 효과를 톡톡히 보며 2016년 월평균 판매량 대비 2017년 월평균 판매량이 690% 이상 대폭 상승했다.

폼 매트리스 생산업체들은 국내 침대시장에서 폼 매트리스의 비중이 좀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여전히 스프링 매트리스가 가장 친숙하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폼과 라텍스처럼 스프링이 적용되지 않은 논이너스프링(Non-innerspring) 매트리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매트리스의 60%에 달한다. 북미도 30%까지 비중이 높아져 향후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면 산업은 국민소득이 높은 국가에서 발전하는 선진국형 산업"이라며 "국민소득 3만 달러를 앞둔 우리나라에서도 개인에 보다 최적화된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면서 개인의 신체에 맞춰지며 맞춤형 수면 환경을 제공하는 폼 매트리스가 성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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