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뽑았는데"…무인 인형뽑기점 경품 10개 중 6개서 유해물질 검출
파이낸셜뉴스 | 2026-09-11 04: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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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사진=챗GPT |
[파이낸셜뉴스] 무인 인형뽑기점에서 제공되는 인형과 키링 등 경품 10개 중 6개에서 안전기준을 넘는 유해화학물질이 검출됐다. 일부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최대 347.5배 높게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4~7월 국내 무인 인형뽑기점 유통 제품 20종과 업체 16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안전실태 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무인 인형뽑기점은 인형, 키링, 문구류 등을 직접 뽑을 수 있는 공간으로 인기를 얻으며 빠르게 늘고 있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 제품 20종 중 12종에서 어린이 제품 공통 안전기준을 초과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납, 카드뮴이 나왔다. 비율로는 60%다. 무인 인형뽑기점은 어린이도 이용하는 시설이지만 조사 대상 20종 모두 안전 인증마크와 사용 가능 연령 표시가 없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제품 9종에서 기준치를 넘었다. 최대 검출량은 기준치의 347.5배였다. 납은 8종에서 기준치보다 최대 2.7배, 카드뮴은 2종에서 최대 1.23배 높게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 때 쓰이는 물질이다. 어린이의 생식기능이나 신체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납과 카드뮴은 국제암연구소(IARC)가 인체 발암성 물질로 분류한 물질이다.
제조사 표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조사 대상 20종 중 10종에는 제조사 표시가 없었다. 나머지 10종은 유명 캐릭터 인형으로 해당 브랜드 제조사 명칭이 표시돼 있었지만 모조품으로 의심됐다. 소비자원이 정품과 비교한 결과 일련번호나 QR코드 등 식별 라벨이 없거나, 라벨 조회 시 오류 메시지가 나타났다. 모양과 색상에서도 정품과 뚜렷한 차이가 있었다.
모조품으로 의심된 10종 중 8종에서는 유해화학물질이 안전기준을 넘었다.
매장 시설 관리에서도 문제가 나왔다. 조사 대상 업체 16곳은 모두 시설 면적이 33㎡ 이상이었지만, 이 가운데 4곳(25%)에는 소화기가 없었다. 2곳(12.5%)은 바닥 타일이 깨진 상태였고, 1곳은 칼과 원예용 가위를 이용자 손이 닿기 쉬운 곳에 둔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이용제한 안내문을 게시하지 않은 곳은 2곳, 이용안전수칙을 붙이지 않은 곳은 3곳이었다. 청소년게임제공업 등록증을 게시하지 않은 점포도 11곳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와 개선 권고 내용을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공유하고 현장 점검을 건의할 예정이다. 관계 부처에는 무인 인형뽑기점 유통 제품과 시설에 대한 안전관리 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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