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월 도매물가 0.4% 상승... 시장 기대치 부합
파이낸셜뉴스 | 2026-09-11 06: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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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의 유통 매장 BJs 모습. EPA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8월 도매물가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상승세를 기록하며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자극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은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계절조정 기준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치다. 지난 7월 PPI 상승률은 당초 발표된 보합(0.0%)에서 0.1%로 상향 조정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5.4% 올라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상회했으며, 시장 예상치보다 0.1%p 높았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예상치(0.3%)를 밑돌았으나, 무역 서비스를 추가로 제외한 지수는 0.3% 올라 예상에 부합했다.
지수 발표 직후 뉴욕증시 선물은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시점과 맞물리며 시장 불안을 키웠다. 채권시장에서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급등하며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PPI에 대해 미국 경제가 직면한 인플레이션 위협을 가라앉히지 못했다고 진단하며 연준 내 매파 인사들의 입지를 더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물가 상승의 주된 원인은 에너지와 상품 가격이었다. 최종수요 에너지 가격은 디젤유값이 24.1% 급등한 영향으로 전월 대비 4.2% 올랐으며, 전체 상품 가격은 1.1% 상승했다.
반면 서비스 물가는 0.1% 상승에 그쳤다. 다만 운송 및 창고 서비스 가격은 2.3% 올랐다. 연준이 주목하는 포트폴리오 관리 비용은 전월 대비 1.6% 하락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여전히 18.8%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생산 중간 단계인 가공재 가격과 미가공재 가격도 각각 1.8%, 1.1% 올라 향후 추가적인 물가 압력을 시사했다.
이번 발표는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회의를 일주일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나왔다. 하루 뒤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4%, 근원 CPI는 2.4%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PPI와 CPI는 연준이 가장 중요하게 참조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반영되지만, 8월 PCE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에 발표된다.
2026년 내내 금리를 동결해 온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지수 발표 후 금리 인상 확률은 약 66%로 상승했다.
경제전문방송 CNBC는 연준 내부 기류가 엇갈리고 있으며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며 추가 조치 가능성을 시사한 반면, 일부 위원들은 데이터를 더 지켜보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지속되는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으로 관세의 잔여 효과와 중동 지역의 군사적 갈등을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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