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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vs 밤" 언제 씻어야 좋을까?...의사들이 내린 의외의 결론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 2026-09-11 07:11:03
자료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료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아침을 상쾌하게 깨우는 '아침 샤워'와 하루의 피로와 먼지를 씻어내는 '밤 샤워'. 생활 습관에 따라 의견이 팽팽히 갈리는 주제지만, 의료계에서는 "정답은 없으며 개인의 수면 습관과 피부 타입에 맞추는 것이 핵심"이라고 입을 모은다.

불면증 있거나 건성 피부라면? '밤 샤워' 추천


잠들기 어려워 뒤척이는 편이라면 취침 전 따뜻한 샤워가 도움이 된다. 미국 텍사스대 오스틴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슬립 메디신 리뷰스'에 게재한 메타분석 연구에 따르면, 취침 1~2시간 전 40~42.5℃의 따뜻한 물로 약 10분간 샤워나 목욕을 할 경우 입면 시간이 평균 10분 단축되고 전반적인 수면의 질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뜻한 물로 체온을 일시적으로 올렸다가 서서히 식히는 과정이 인체의 자연스러운 수면 유도 생체리듬과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피부 상태나 호흡기 질환에 따라서도 최적의 샤워 시간은 갈린다. 미국 가정의학과 전문의 에릭 테퍼는 "저녁 시간대에는 피부 투과성이 높아져 보습제 흡수율이 올라간다"며 건성 피부를 가진 사람에게 밤 샤워를 권했다.

샤워 직후 꼼꼼히 보습제를 바르면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데 한층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낮 동안 머리카락과 피부에 묻은 꽃가루와 먼지를 털어내 침구 오염과 증상 악화를 막아야 하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 역시 밤 샤워가 제격이다.

기름진 피부, 아침 잠 깨우려면? '아침 샤워' 적합


반면 피지 분비가 왕성한 지성이나 여드름성 피부라면 아침 샤워가 더 효과적이다. 수면 중 분비된 땀과 피지를 아침에 말끔히 씻어내지 않으면 노폐물이 모공을 막아 트러블을 일으키기 쉽기 때문이다. 잠을 깨우는 각성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찬물이나 미지근한 물이 피부에 닿을 때 자극되는 교감신경은 혈액순환을 촉진해 몽롱한 정신을 맑게 깨워준다.

흥미로운 점은 대중의 실제 선택이다.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의 미국 성인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가 '아침 샤워'를, 33%만이 '밤 샤워'를 선호한다고 답해 수면 건강 연구 결과와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하려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결국 '타이밍'보다 '습관'이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클리블랜드클리닉 피부과 전문의 알록 비지 박사는 "샤워하는 특정 시간대보다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습관과 피부 장벽을 지키는 적정 수온 유지"라며 "지나치게 뜨거운 물을 피하고 자신의 피부 유형과 생활 주기에 맞춰 일관된 루틴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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