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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 쓴 프로듀서들.. 아프간 '여성 방송국' 문 열었다
파이낸셜뉴스 | 2017-05-29 13:53:06
[사진=유튜브 CGTV뉴스 영상]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성들로만 구성된 방송국이 방송을 시작했다. '젠 티비'라는 이름의 이 방송국은 아프간 내 수십만 여성들의 인권 향상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젠 티비는 3개월 전 25만 달러(약 2억8000만원)를 투자받아 마침내 지난 주 정식으로 방송을 시작했다.

[사진=유튜브 CGTV뉴스 영상]

54명의 여성 직원이 정치, 교양,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일하고 있다.

방송 진행, 촬영, 편집까지 모두 여성들이 만드는게 목표지만 현재는 몇 명의 남성 기술자들이 여성 직원들에게 장비 사용법 등을 가르쳐주고 있다.

이 방송은 아프간 내 수십만 여성들을 교육-계몽하고 차별적인 상황에서 해방하기 위한 프로그램들을 방송함으로써 여성 인권 향상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사진=유튜브 CGTV뉴스 영상]

특히 수도 카불은 물론 아프간 내에서 먼 오지의 여성 청취자들에게까지 다가가 아프간 전역에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킨다는 구상이다.

지난 2001년 탈레반 정권이 무너진 이후 70여개가 넘는 지역 방송국이 생겨났지만 여성들에 의해 운영되는 곳은 없었다.

탈레반 정권 시절 아프간 여성은 텔레비전 출연 등 대외활동이 금지됐을 뿐만 아니라 남편과 남성 친척들에 의해 집밖에 나가는 것도 허용되지 않았다.

젠 티비 진행자인 샤멜라 래술리는 "여성들의 권리를 위해 싸우고, 우리 여성들의 목소리를 널리 전하겠다"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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